`블러드` 지진희 신약개발에 나선 까닭은? "가난한 자들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도구" [사진=블러드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신약은 가난한 자들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도구다."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의 이재욱(지진희)이 희생과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신약을 개발하려는 이유를 드디어 밝혔다. 다름 아닌 신약이 개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도구라는 굳건한 믿음에 따른 행동이었다.
‘블러드’는 지난 23일 방송에서 이 같은 내용을 그리며 지진희가 자신의 신약개발을 “오만이 아닌 고통 속에서 얻은 신념”이라고 힘줘 말하는 대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개인적 욕망에 따른 무자비한 생체실험이 아닌 타당한 이유가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의학도 시절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열두 살 소녀의 기억이 지진희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현재에까지 이르게 된 것. “더 살아야 했고 더 행복해야만 하는 아이였다”는 지진희의 외침에는 분노와 절박함이 묻어 있었고 “빈부, 나이, 지위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맞을 수 있는 그런 백신이 있다면 아이는 백혈병에 걸리지 않았을 거다. 그랬다면 양부모로부터 버림받지는 않았을 거다. 적어도 돈 때문에”라는 말을 통해선 생각할 여지마저 남긴 항변이었다.
“개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도구”라는 신약개발은 이 같은 배경을 통해 이뤄지게 된 것이었고, 그런 가운데 지진희의 신념을 현실화시킨 대상이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레지던트 가연(손수현)이 실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 소녀이며, 재욱의 뱀파이어 혈액을 통해 새 생명을 얻었다는 사실이 이날 밝혀졌기 때문. 하지만 손수현이 지상의 마음을 읽는 도구로 배치된 사실은 지진희가 밝힌 신념과는 동 떨어진 것이기에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자기에게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주입하며 뱀파이어의 우월성에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지진희가 스스로 밝힌 대로 “개인의 욕심과 광기”가 아닌 “이 세상을 위한다”는 말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은 지진희의 신념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상과 만나 후반부에 들어선 ‘블러드’ 스토리를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기에 더욱 주목된다.
한편, ‘블러드’는 국내 최고의 태민 암병원을 중심으로 불치병 환자들을 치료하고, 생명의 존귀함과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뱀파이어 외과의사의 성장 스토리를 담는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로 안재현, 지진희, 구혜선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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