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곽도흔 함지현 기자] 정부가 급성장하는 중동지역에서 '제2의 중동붐'을 일으켜 침체된 한국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오일쇼크'로 위기에 맞았던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동 진출을 통해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던 것처럼 제2의 중동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이달 초 중동순방 성과를 경제회복의 자양분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각적인 계획을 내놨다.

◆ 2020년 엑스포·2022년 월드컵 개최…향후 3년이 골든타임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동 산유국들이 산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제2의 중동진출 붐이 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UAE,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걸프만협력위원회(GCC) 6개국은 향후 10~20년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산업다각화를 적극 꾀하고 있다.
중동 6개국이 오는 2017년까지 추진하는 대형프로젝트가 총 7640억달러(약 863조원)에 이른다. 올해부터 3년이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킬 수 있는 골든타임인 셈이다.
저유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석유산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석유화학, SOC, 보건의료,정보통신기술( ICT), 전력산업 등 기간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2020년 두바이 엑스포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급변하는 중동을 세계에 알리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과거 70년대 오일쇼크로 우리경제를 어떻게 살릴건가 주저 앉을건가 이런 공황에 빠졌을 때 우리는 현실이 주는 그 메시지를 잘 읽었다"면서 "중동에 진출해서 피땀을 흘린 결과 경제도약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부총리도 "1970년대 중동 붐이 건설 중심의 인력진출을 통해 코리안 드림을 이끌어 왔다면, 제2의 중동 붐은 우수한 인력과 높은 기술력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정부도 경제외교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기업들이 해외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건설 수주 및 에너지 확보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각화하고, 협력 주체도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까지 확대해 청년인력 진출을 돕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전방위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동국가들이 수주 조건으로 금융지원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기술력만으로는 수주 경쟁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공동보증과 간접대출 제도(해외 온렌딩) 등을 도입해 중소기업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순수 국내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스마트원전도 UAE와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해외진출의 첫 발판을 다졌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번 순방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44개 MOU별 후속조치 추진계획을 수립해 차질없이 이행하고, 우리 기업들의 수주규모 확대 및 수익성 제고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순방을 계기로 국내 투자에 관심이 늘어난 중동 등 해외자본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인프라 개선, 규제 완화, 서비스업 지원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외국인투자 유치 활성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곽도흔 함지현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