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번 회의 성명서에서 ‘인내심 있게’ 문구의 삭제 여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일부에서는 선제적 가이드가 종료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29.66포인트(0.72%) 하락한 1만7847.76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7.01포인트(0.34%) 떨어진 2074.18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03포인트(0.16%) 완만하게 상승한 4937.44에 마감했다.
2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룬 데 반해 소매판매와 건축 등 그 밖에 경제 지표가 부진한 데 따라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이번에 ‘인내심’ 문구가 삭제되고 6월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이번에도 정책자들이 비둘기파에 치우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혼조된 상황이다.
QCI 애셋 매니지먼트의 에드 쉴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의 양적완화(QE) 종료 이후 투자자들은 경기 향방에 대해 혼란스럽다는 표정을 보이고 있다”며 “연준이 ‘인내심’ 문구 대신 느린 행보를 취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다른 문구로 교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특정 문구를 매개로 한 소통이 종료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코노미스트 사이에 번지고 있다.
연준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존스 홉킨스 대학의 조나단 라이트 교수는 “정책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된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하지만 연준의 손발을 묶어 두는 특정 문구를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리처드 호이 이코노미스트 역시 “이제부터 투자자들은 보다 단순해진 연준 회의 성명서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특정 문구보다 경제 지표를 주시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역시 부진했다. 2월 신규 주택 착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부동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지난달 주택 착공은 연율 기준으로 89만7000건을 기록해 1월 108만건에서 대폭 축소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3만건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TCW의 다이앤 제이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수 경기와 건설 경기가 모두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이는 연준의 긴축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약세장 속에 애플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애플은 온라인 TV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날보다 2% 가까이 상승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S&P500 지수 편입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7% 폭등했고, 유통업체 벌링턴 스토어는 4분기 이익 호조에 따라 1.7% 상승했다.
달러화가 완만하게 하락한 가운데 유가와 금 선물은 나란히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1% 하락한 배럴당 43.46달러에 거래돼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브렌트유 역시 0.8% 떨어진 배럴당 53.51달러를 나타냈다.
금 선물 역시 0.4% 소폭 하락한 온스당 114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