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정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 배급 리틀빅픽처스)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촬영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이날 김호정은 극중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고통을 잘 표현해야 하는, 죽음에 다가가는 역할이었다. 생각했던 거보다 촬영 들어가서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이 역할을 하겠다고 결심하기까지 망설였고 그때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는 (임권택) 감독님이 저를 어떻게 해줘야 될지 잘 아셨기 때문에 저는 수월하게 테스트 한번 하고 바로 촬영했다. 어려운 장면 찍었을 때는 무엇보다도 안성기 선배께서 배려해주고 함께 해줘서 연기에 빠질 수 있었다.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극중 김호정은 죽음 앞에 스러져가는 오상무(안성기)의 아내 역을 연기했다. 50대 초반의 뇌종양 환자인 그는 젊었던 육체가 병마로 스러져가는, 오상무가 사랑했던 여인이다. 김호정은 영화를 통해 감정 연기는 물론, 과감한 하반신 노출까지 감행했다.
김호정은 “(노출이 있었던) 욕실 신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저는 시나리오 받고 그 부분이 가장 강렬했다. 힘들지만 아름다웠던 신이었다”고 설명하며 “제 역할이 고통스럽게 하는 부분을 오래 보여주고 처절하게 죽는데 그 모습이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보일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이 캐릭터는 영화 안에서 죽지만, 제게 이 영화는 대단히 큰 의미로 새로 마음먹게 해 준 작품”이라며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고 연기를 행복하게 잘할 수 있다고 북돋아 준 작품이다. 그리고 그 영화에 저를 캐스팅해주고 좋은 멤버들과 작업할 수 있게 배려해줘서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은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란 서로 다른 소재와 의미를 통해 아내와 젊은 여자, 두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한 중년 남자의 심리를 그린다. 오는 4월9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