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대로 진입하며 금융시장은 요동쳤지만, 오히려 보험사는 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미 저금리 대비를 지속적으로 해온 탓에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12일 한국은행이 3월 기준금리를 0.25% 인하한 1.75%로 발표하자 환율은 크게 변동했고 은행들은 당장 내달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조정 움직임에 나섰다.
반면 보험사들은 ‘예측 가능했던 시나리오’라며 ‘당장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장기적인 전망에서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긍정적 요인은 두가지다.
우선 부채측면에서 보면 보험사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예정이율(보험료에 기준이 되는 요율)이 하락해 수입보험료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즉, 소비자에게 거둬들이는 보험료가 상승한다는 소리다.
또한 자산측면에서는 채권 등 보유 자산의 평가이익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보험사는 보수적 투자가 많아 채권 등 금리가 높은 자산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데,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평가가치가 상승해 교체ㆍ매매 전략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다.
게다가 채권평가이익 상승은 RBC비율 상승으로 이어져 보험사에게 건전성면에도 긍정적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가 운용자산 운용 여력이 떨어질 수 있어 마이너스 요소이기는 하다”면서도 "보험사는 장기금리에 초점을 맞춰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요소인 기준금리 인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올해 상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고, 하반기쯤에는 우리나라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보험사들은 타이밍을 잘 고려해 자산배분전략을 전개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보험사들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하(2.5%→2.25%)로 위험기준 자기자본(RBC·Risk Based Capital)비율이 개선되는 긍정적 효과를 보기도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보험사 RBC비율은 305.7%로 6월말 대비 5.2%포인트 상승했다. 당시 금감원에서는 기준 금리 인하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2조4505억원 발생해 RBC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이미 보험사는 저금리 기조에 맞춰 대비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수적 경영입장을 계속 가지고 갈 것”이라며 “아마 내달 공시이율에 대한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큰 낙폭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