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싼 값에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면서 만기 30년 이상 장기채 발행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실시로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는 마이너스까지 내려갔다. 올 들어 독일·핀란드·일본은 5년만기 국채, 스위스는 10년만기 국채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금리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23%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무려 7bp(베이시스포인트)나 떨어지며 2.12%로 밀려났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높은 장기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장기채를 발행하는 재무부나 기업들도 저렴한 비용에 자금을 마련할 기회를 얻고 있다. 즉 투자자와 발행자 양쪽 모두에게 이득인 셈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오웬 유럽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의 초저금리 상황에선 장기채 발행이 없는 게 더 비정상"이라며 "사업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장기채 발행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에는 만기 50년 이상의 초장기물 발행도 크게 증가했다. 멕시코에선 지난해 프랑스 전력공사가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고, 캐나다와 스페인은 50년 만기채권을 처음 매각했다.
UBS 요아킴 티버그 유럽부문 금리 전략가는 "기업들은 초저금리를 이용해 재무 위험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기금이나 보험회사는 부채와 매칭(matching)할 목적에서 장기채 투자를 선호하고 있으나, 아직 50~100년물까지는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