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유동성 경색 및 디폴트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급락 역시 유럽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는 173.63포인트(2.53%) 급락한 6702.84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 역시 81.73포인트(0.71%) 내린 1만1500.38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55.25포인트(1.12%) 떨어진 4881.95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3.53포인트(0.90%) 하락한 389.66에 거래됐다.
그리스와 유로존 채권국이 구제금융 프로그램 4개월 연장안에 합의했지만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로존 정책자들은 그리스 정부에 긴축과 개혁을 서두를 것을 압박하고 있고, 이로 인해 양측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7년6개월래 최고치에 오른 가운데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던 그리스 사태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과 뉴욕증시의 급락도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의 오스만 사타르 신용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은행주가 당분간 그리스 리스크에 따른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의 QE가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유로/달러는 장중 1.07달러까지 하락,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 12년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유로화 약세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호재로 해석되지만 이날 주가 하락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밖에 국제 유가 하락도 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이날 유럽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최고경영자(CEO) 교체한 크레디트 스위스(CS)가 하락장 속에 8% 랠리했다. CS는 푸르덴셜로부터 티잔 티엄을 신임 CEO로 지명했다.
이날 푸르덴셜 주가 역시 3% 이상 동반 상승했다. 반면 툴로우 오일이 7% 폭락했다.
골드만 삭스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밀릴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 유가와 관련 종목의 하락에 힘을 실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