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개봉 5일차 스코어를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보면 9일 ‘헬머니’가 ‘순수의 시대’를 누르고 영화순위 2위로 치고 올라왔다. 물론 누적관객만 따지만 ‘헬머니’가 26만1714명으로 ‘순수의 시대’의 35만2814명에 뒤진다. 하지만 9일 하루 전국 관객동원을 보면 상황이 좀 달라진다. ‘헬머니’가 2만9568명을 모으는 동안 ‘순수의 시대’는 2만8501명의 선택을 받아 영화순위 3위로 내려갔다.
물론 두 영화의 하루 스코어 차이는 불과 1067명이다. 하지만 ‘순수의 시대’가 스크린 수가 100개 이상 많고 영화에 대한 객석의 기대나 투입된 물량만 봐도 이건 ‘헬머니’의 완승 수준이다. 대체 극장가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반면 ‘헬머니’는 의외로 선전하며 영화순위 2위를 꿰찼다. 관객 평점 역시 7점대로 6점대인 ‘순수의 시대’보다 높다. ‘순수의 시대’가 신하균, 장혁, 강하늘 등 주연배우들의 부조화와 흩어진 스토리, 과한 에로신으로 점수를 날렸다면 ‘헬머니’는 정만식, 김정태 등 조연들이 김수미와 조화되며 웃음폭탄을 터뜨린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두 영화의 치열한 싸움 속에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여전히 영화순위 1위를 유지했다. 9일까지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은 425만명이 넘었다.
지난 5일 야심차게 개봉한 올해 아카데미 최고의 작품 ‘버드맨’은 점차 관객이 줄어들며 힘이 빠지고 있다. 아카데미의 호평과 국내 흥행은 무관하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적용되는 건 아닌지 안타깝다. 한때 영화순위 1위를 놓고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와 뜨겁게 경쟁했던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이달 말에나 400만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3월9일 영화순위(박스오피스)
1.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 425만6972명(매튜 본 감독, 콜린 퍼스, 태론 에거튼 외)
2. 헬머니 – 26만1714명(신한솔 감독, 김수미 외)
3. 순수의 시대 – 35만2814명(안상훈 감독, 신하균, 장혁 외)
4. 이미테이션 게임 – 156만4971명(모튼 틸덤 감독,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외)
5. 버드맨 – 13만1410명(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외)
6.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 384만228명(김석윤 감독, 김명민, 오달수 외)
7. 세인트 빈센트 - 6만7880명(데오도르 멜피 감독, 빌 머레이, 나오미 왓츠 외)
8.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 34만8071명(샘 테일러 존슨 감독, 제이미 도넌, 다코타 존슨 외)
9. 기생수 파트1 – 17만658명(야마자키 타카시 감독, 소메타니 쇼타, 하시모토 아이, 후카츠 에리 외)
10. 백 투 더 비기닝 – 25만9389명(딘 이스라엘리트 감독, 소피아 블랙 디엘리아 외)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