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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33년만에 다시 찾은 사우디 “남다른 감회”

기사입력 : 2015년03월04일 17:13

최종수정 : 2015년03월04일 17:13

[뉴스핌=최주은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는 경제사절단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33년 전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4일 대한상의와 두산그룹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동행한 직원들에게 소회를 밝히며 남다른 감회를 나타냈다.

박 회장은 이번에 박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30여 년 전 근무한 적이 있다. 1982년 동산토건(현 두산건설) 사우디아라비아 지사에서 1년 이상 ‘박 과장’으로 일한 것이다.

당시 박 과장은 리야드 국제공항의 화물터미널 공사현장과 사우디 북쪽의 아라아르 국경수비대 숙소 현장 두 곳에서 관리업무를 담당했다.

사우디 지사 근무 후에는 미국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에 보내는 자재 구매 업무를 맡았다.

박 회장은 현지 출장 중인 상의 직원들에게 “당시 리야드 현지 근무를 할 때 픽업트럭을 몰고 시내에 다니면 다 거기가 거기로 뻔한 정도였는데, 지금 와서 보니 어마어마하게 도시가 팽창했고 건물 스카이라인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리야드 시내에서 전자제품을 많이 팔던 거리를 우리 근로자들이 ‘청계천 세운상가’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여 불러서 기억하곤 했는데 이제는 어디가 어디인지 찾을 수조차 없게 발전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오늘의 사우디를 건설하는데 대한민국 기업인과 근로자의 땀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고, 대한민국 경제가 오늘에 오기까지 사우디의 도움과 사우디에서의 우리 활동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982년 사우디에서 일할 때 서울에 두고 온 아들이 세 살이었는데 어렵게 국제전화를 연결하면 멀리서 들리는 소리로 ‘아빠’하는 부름에 눈물을 글썽이곤 했다”면서 “그때는 나뿐만 아니라 현장 사무실에 와서 서울에 전화하는 직원들 대부분이 그랬다”며 소회에 젖었다.

박 회장은 “그래도 그때는 달러 버는 재미에 다들 그런 삶이 당연하고 자랑스러웠다”면서 “국가 간 동반성장이라는 말의 산 증거가 바로 사우디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사우디 현지 근무 이후 1990년까지는 사우디에 자주 갔고 그 이후에는 뜸하다가 두산이 중공업을 인수한 이후 2003년부터는 1∼2년에 한 번꼴로는 사우디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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