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공공기관들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가능케하는 일명 '클라우드 발전법' 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일정한 가상공간에 데이터 및 서버 등을 저장해 놓고 이를 정보처리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핀테크(FinTech) 등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Big Data)'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고,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민간 분야뿐 아니라 공공 분야도 빅데이터를 양산 중이다. 센서스(Census)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 조사, 국세자료, 의료보험, 연금 등의 분야에서 데이터가 생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더존비즈온은 최근 5거래일째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2011년 60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춘천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이후 이를 활용한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 밖에 코스닥에 상장된 가비아 역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가비아는 인터넷 도메인 호스팅,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한덕한 가비아 IR 부장은 "가비아는 클라우드서비스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고객들에게 한국형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자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저렴한 가격에 고객들에게 컨설팅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지원이 부족해 다른 IT분야나 미국 등 해외에 비해 많이 뒤떨어진 상황"이라며 "최근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 제고와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향 결정은 우리 회사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또한 현재 영업부 매출의 5%를 차지하는 클라우드 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720% 성장했다며 클라우드 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비아 자회사인 케이아이엔엑스(KINX)도 클라우드 사업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타겟 고객층이 다르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비아의 경우 중소형 기업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KINX는 보다 큰 중견기업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가비아는 클라우드 부문 중소업체 가운데 선두업체라고 할 수 있는 더존비즈온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 규모가 3분의 2 정도다. 이만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지만, 준비가 그만큼 덜 됐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을 적게 받을 수 있다는 정반대의 시각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더존비즈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1307억9200만원, 영업이익은 221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가비아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한 분기당 200억원 가량이다. 한덕한 가비아 부장은 지난해 4분기에도 이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비아는 매출이 동종업계 경쟁기업에 비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클라우드부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법안 통과 수혜가 예상되며 최근 주가는 우상향 하는 추세다.
가비아는 지난 1월 NHN엔터테인먼트의 인수 소식에 단기 고점을 찍은 이후 이 같은 인수합병이 무산되자 급락했다. 그러나 다시 지난 2월 중순부터 오름세로 전환한 것은 클라우드발전법이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며 법안 통과로 인한 기대감이 되살아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법안에 인력이나 연구개발 등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진흥 방안이 포함돼 있어 중소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는 초기에 대규모 시설투자가 들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정부가 이를 지원하게 되면 현재보다 성장세가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곤 하나대투 팀장은 "기본적으로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산업의 경우 자체적인 측면보다 주변산업과의 파급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그동안 소홀하게 다뤄져온 클라우드 분야 활성화뿐 아니라 사물인터넷이나 핀테크 사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