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지난해 저유가 덕을 톡톡히 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노선 편중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들 항공사들은 일본노선과 장거리노선 적자를 대부분 중국노선 수익으로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이들 항공사들의 중국노선 신규취항과 증편 움직임이 더욱 확산되면서 중국노선 편중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 3950억원으로 전년 196억원의 영업손실에서 벗어났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 981억원을 기록해 전년 영업손실 112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유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국제 유가는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유류비를 크게 절감시켰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중국노선이 효자노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중국노선 수익은 여객사업 노선수익 대비(국제선+국내선) 13.3% 점유하고 있다. 여객사업 국제선 노선수익 대비로는 14.3%까지 높아진다. 4분기 기준으로 여객부문은 중국노선이 전년동기 대비 2% 상승하는 등 중국노선 확대와 함께 수익성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유류비 등 비용절감 등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면서 "4분기에는 구주노선이 전년대비 가장 크게 상승했고, 그 다음이 중국노선"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중국노선 의존도가 더욱 심한 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일본노선과 유럽 등 장거리노선, 화물노선 등의 적자를 중국노선 수익으로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전에는 중국, 일본에서 돈을 벌었는데 일본노선 뿐 아니라 화물노선과 유럽 등 장거리노선도 적자"라며 "거의 중국에서 돈을 벌어서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노선 의존도가 확대된 것은 모든 항공사가 동일하다"며 "일본 노선의 경우 대지진과 엔저현상 이후로 수익성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황금노선인 중국노선 신규취항과 확충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인천∼중국 허페이, 인천∼난닝, 제주∼구이양, 대구∼선양 등 4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운항 횟수는 허페이 노선이 주 5회이며 나머지 노선은 각각 주 3회다. 대한항공은 이번 신규취항으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33개 한중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1개 노선에 신규취항하고 증편을 통해 중국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노선의 경우 양국 운수권과 연결돼 있어 무한정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노선 확대를 위한 운수권 같은 경우는 양국간 회담에 의해서 정해지는 건데 중국에서 무한정으로 열지는 않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운수권 배분 때 신규취항은 1개 노선, 대부분 증편으로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국노선의 운수권을 확대하기 위해선 정부간의 노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계속 건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