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지진희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 3회 캡처] |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이재훈) 3회에서 이재욱(지진희)은 무상병동 설립이라는 선행과 생체실험이란 극한 악행을 동시에 진행하는 두 얼굴을 보였다.
극 중 이재욱은 대외적인 모습과 비대외적인 모습으로 뚜렷이 나눠진다.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최고 실력을 갖춘 태민 암병원의 수장이자 실력파 외과 의사 직함이 이재욱의 대외용 명함이라면, 아무도 보지 않는 은밀한 곳에서는 뱀파이어 수하들을 거느린 채 거리낌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절대 악인 그 자체다.
3회 방송에서 이재욱은 병원에 신약개발팀을 공식적으로 론칭하며 비밀리에 유지시키던 실험실과 연구원들을 몰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의 잔혹한 본성이 엿보이는 소름 돋는 순간이 연출됐다. 특히 이 비밀 실험실에선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이 이뤄졌음이 드러나 더욱 충격을 안겼다.
반면, 병원장의 가운을 두른 그는 무연고자들과 독거노인, 고아들을 위한 무상병동을 설립하며 진정한 의료인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재욱의 본성대로라면 이마저도 그가 진행하는 신약개발에 이용하려는 도구일 뿐임이 자명한 상황.
부드럽게 미소짓는 그의 모습은 잔혹한 이면과 대조되며, ‘블러드’에서 이재욱의 존재감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고 있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는 국내 최고의 태민 암병원을 중심으로 불치병 환자들을 치료하고, 생명의 존귀함과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뱀파이어 외과의사의 성장 스토리를 담는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배우 지진희를 비롯해 안재현, 구혜선 등이 출연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