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한 달 생활비 30만원으로 사는 다섯 할매의 특별한 동거를 소개한다.
경남 의령군의 한적한 시골 마을. 이 마을에는 무려 다섯 명의 할머니가 함께 모여 사는 특별한 집이 있다. 김봉선(86), 한영순(85), 박판순(82), 허월분(79), 김충희(69)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벌써 10년째, 서로를 남편·동생·자식처럼 여기며 생활하고 있다. 각자의 집은 물론이고 자신들을 부양할 수 있는 장성한 자식들도 있다는 할머니들. 할머니들은 왜 이곳에 모여 살고 있는 걸까?
할머니들의 동거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다섯 할머니의 한 달 생활비용 때문. 다섯 할머니들의 한 달 생활비용은 고작 30만원에 불과하다. 도시에서는 불가능한 ‘한 달 생활비용 30만원’이 작은 시골마을에서 가능한 이유? 그것은 평생 가져왔던 몸에 밴 근검절약 습관, 또 함께 먹고 함께 생활하는 공동생활의 이점, 그리고 공동텃밭에서 사시사철 생산해내는 갖가지 제철 먹거리들 덕이다.
다섯 할머니의 한 달 생활비용 30만원은 지자체에서 '노인공동거주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지원금이라고 한다. '노인공동거주사업'은 농촌에 있는 홀몸 노인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2007년 의령에서 최초로 시행되었고 현재 전국 670개소에 달한다.
꽃다운 나이에 한동네로 시집와 수 십 년 동안 이웃으로 살아온 중촌마을 할머니들. 남편은 죽고, 자식들도 도시로 나간 후, 외로운 할머니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섯 할머니는 10년 전 부터 한 가족과 다름없는 생활을 해 오고 있다. 서로를 의지하며 아프고, 힘들 때 마다 힘이 되어주는 자식보다 나은 다섯 할머니의 새로운 가족이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성격도 취향도 전혀 다른 탓에 다섯 할머니의 집과 중촌마을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설을 앞두고 함께 찾은 시장에서 할머니들은 사소한 다툼을 벌이게 됐다. 늘 웃음기 가득했던 할머니들의 일상에 찾아온 위기. 할머니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족의 의미’도 변화하고 있다. 핏줄을 나누지 않았어도 서로의 필요에 따라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가족. 공동으로 주택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적당히 가깝고 적당히 거리가 있는 새로운 가족의 탄생. 신조어로 ‘프래밀리(Framily)’라고도 불리는데, 프래밀리란 친구(Friend)와 가족(Family)의 합성어로 혈연이나 법적 관계로 이어진 가족이 아니더라도 함께 생활하는 가족을 의미한다.
‘자식 보다 서로가 더 좋다’는 다섯 할매들의 특별한 동거 이야기를 통해 ‘프래밀리’와 같은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리얼스토리 눈'에서 이해하고 다시 생각해본다. 23일 밤 9시30분 MBC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