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17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장기물 중심의 초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금통위 경계심에 조정흐름이 이어졌는데, 이벤트가 해소되면서 이에 대한 되돌림 압력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장이 얇은 가운데 그동안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던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금리동결에 컨센서스가 모아졌던 시장은 만장일치 여부보다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더 주목했다. 이 총재가 엔화·유로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점에 우려를 표하자, 시장은 이를 강세재료로 반영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이주열 총재의 발언이 이전에 비해 다소 비둘기적이었다고 판단한 시장이 2월 금통위를 강세재료로 받아들인 것 같다"며 "명절을 앞두고 손을 놓고있는 기관들이 있었는데, 일종의 수급공백 상황에서 외인의 매수세가 강세폭을 크게 넓혀나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외요인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앞으로 시장은 2월 산생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며 "2월 산생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지 않는 이상, 현재 정책당국자들의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스탠스를 뒤엎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가 오르면서 대기매수세가 유입할만한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며 "여기에 한은 총재의 다소 누그러든 스탠스와 외인 선물 매수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1회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인식이 치열하게 박스권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조정에 대한 장기물 중심의 제한적 강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17틱 상승한 108.44로 마감했다.108.27~108.45의 레인지다. 외국인이 8097계약을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기관이 444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94틱 상승한 123.19로 마감했다.122.26~123.23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1753계약을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기관이 2331계약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