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거래 열풍’이 불었던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거래가 지난 27일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관리처분 인가 전 거래했을 때 적용받던 1.1%~2.2% 수준의 취득세율이 인가 후 4.6%로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있을 조합원 추첨을 통해 동호수가 확정되면 인기 주택형과 로열층을 중심으로 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가락시영 주변 중개업계의 예측이다.

28일 가락시영 주변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난 후 매물을 찾는 손님이 거의 없다.
송파역 주변 D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인가가 나기 전에는 이달에만 67건의 거래가 이뤄졌지만 인가 이후 취득세가 올라 간간히 문의전화만 오고 있고 당분간은 거래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67건의 거래는 지난해 가락시영의 월평균 거래량인 31건의 2배가 넘는다. 취득세율 영구인하라는 호재로 월별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던 지난해 1월의 61건보다도 많다. 관리처분인가 이후 취득세율이 오르기 전 사려는 구매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보통 재건축 아파트 취득세는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주민 이주 및 아파트 철거가 진행되는 시점에 토지취득세율이 적용된다. 그러나 가락시영은 이미 이주가 시작돼 인가시점부터 토지취득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가락시영은 지난 27일을 기점으로 취득세 세율이 1.1~2.2%에서 4.6%로 올랐다. 2000만원 수준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하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조합원들이 동호수를 배정받을 때까지는 거래가 관망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가락시영 중개업자들의 전망이다.
가락시영 상가에 있는 대학사공인중개소 대표는 “앞으로 동호수 추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3월 정도까지는 거래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결정되면 거래가 다시 늘 것”이라며 “취득세율이 높아졌지만 동호수 결정 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지금도 매수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범옥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최근 매매가 급증한 이유가 취득세율 때문인 것도 있지만 새 아파트 입주 시기가 정해짐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락시영아파트는 오는 2월부터 철거가 시작돼 6월에 착공 예정이다. 거래 활성화의 ‘키’를 쥔 조합원 동호수 추첨은 6월 착공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사공인중개소 대표는 “분양가를 올릴 것 같다는 분위기가 있지만 재조정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범옥 조합장은 “분양가 재조정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6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아파트는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다. 지난 2003년 재건축 조합 추진위원회가 꾸려진 후 12년간 사업이 진행됐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전용 39~150㎡ 총 9510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대부분 이주해 지금은 6600가구 중 24가구만이 남아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