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로만손이 액세서리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를 앞세워 중국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 대한 시장의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로만손은 지난 13일 중국 현지에 자회사인 상해 가식제나 무역 유한공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시장 진출과 신규사업 확대 등을 위한 목적으로 김기석 대표를 추가 선임한 뒤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로만손은 기존에 하이난섬과 푸동, 북경 3곳에서 면세점 사업만 하고 있었다.
로만손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백화점에 3개 지점이 입점한다. 상해에 3월과 7월에 각각 한 지점씩 두개 지점을 연다. 올 3분기에는 북경의 한 백화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이외에 하이난섬, 상해, 북경 지역에 중국 내 면세점도 추가로 4~5개 늘린다는 계획이다.
로만손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시장 진출 주력 아이템은 제이에스티나의 쥬얼리와 핸드백 부문이다.
이상근 로만손 이사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국 시장을 뚫어야 앞으로 10~20년 동안의 먹거리가 생긴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에 상해에 법인을 세우고 올해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중국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 간접광고 등을 통해 중국인에게 제이에스티나 브랜드가 어느정도 알려졌다고 본다"며 "드라마는 중국에서 많이 보는 효과가 있다. 모델도 송혜교와 이민호 등 한류스타를 통해 알렸기에 국내 면세점에서 중국인 매출 비중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로만손 주가는 지난 21일 1만6650원을 기록하면서 상해에 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공시를 낸 13일 이후 5.7% 올랐다.

로만손의 중국 시장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정세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바운드 매출이 올라오고 있는데 중국시장이 본격화되면 매출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현재 러시아에서의 시계부문 수출 부진을 상쇄할 것이며, 면세점 이외의 중국시장 본격 진출에 따른 매출 다각화로 해외 실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만손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러시아 경제 위기로 러시아향 수출 실적이 부진했다.
로만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러시아향 매출액은 30억원 규모로 전년 60억원대비 반토막이 났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러시아 매출액 비중도 2013년 60% 수준에서 2014년 30%대로 감소했다.
반면 로만손의 중국시장 진출이 대규모의 공격적 진출은 아니기 때문에 급격한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진출 성공 가능성은 아직 알 수 없고 2016년은 돼야 중국 시장에서 이익이 나올 것"이라며 "로만손의 중국 시장 진출은 공격적이거나 큰 규모의 진출이 아니기에 매출이 급격히 확대되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시장을 새로 개척해 판로를 다양화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시장은 전 세계 많은 업체들의 각축장이기 때문에 성공은 쉽지 않다. 승산은 있으나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만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수시장의 핸드백과 쥬얼리 부문의 성장세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만손의 매출액 기준 내수 비중은 94%에 달한다.
로만손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쥬얼리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1~3분기 기준으로 15% 성장했다. 이는 예상치 7.5%의 두 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내수에서 핸드백 부문의 성장 이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로만손 측은 지난해 1~3분기 핸드백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정세진 연구원은 "내수시장에서 로만손의 핸드백과 쥬얼리 부문은 계속 성장중"이라며 "핸드백은 컨템백(50만원~150만원대)이 인기가 많은 상황이라 로만손 핸드백 부문도 성장세"라고 말했다. 로만손의 핸드백 가격은 40만원~60만원대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