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에 주목하며 채권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CB가 어느 정도의 완화책을 내놓을지, 유가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을지에 변동성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ECB 양적완화 기대는 이미 채권시장에 일부 선반영된 상황이나 지난주 스위스 조치처럼 예상치 못한 정책이 나올 경우 상황에 따라 매수세가 더욱 끌어올려질 수 있다. 주중 발표 대기중인 중국 지표도 큰 폭의 개선이 어려운만큼 글로벌 금리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국내 채권시장은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매파적으로 해석됐음에도 당분간 해외 금리동향에 연동돼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어 보인다. 당장 금리 인하를 확신할 수는 없어 단기물보다 장기물에 매수세가 유입되기 편한 분위기다.
주초반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나 ECB 회의 전까지는 글로벌 시장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회의 이후에는 이벤트 해소 차원에서 소폭 조정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1.95~2.08%, 5년물 2.03~2.18% 전망
18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1.95~2.08%,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03~2.18%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1.90%, 최고치는 2.0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05%, 최고치가 2.1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1.96%, 최고치는 2.12%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15%, 최고치는 2.2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3%포인트, 5년물은 0.15%포인트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0%포인트, 5년물은 0.24%포인트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03%로 지난주보다 1.8bp(1bp=0.01%p) 상승했고, 5년물은 2.14%로 전주 종가보다 4.2bp 올랐다.

◆ 방향성 베팅 어려워.. 시장참여자들 "혼란스럽다"
지난주 발표된 작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율 기준으로 0.8%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유가 하락 등에 미국 경기지표도 휘청이는 모습이다.
대내외 재료가 안전자산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니만큼 레벨부담에도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에 따른 금리 하락세,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 우려, 우호적인 수급 등의 금리 하락 환경은 유효하다"며 "특히 스위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유로페그제 폐지는 글로벌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며 기준금리가 아니어도 채권포지션은 더욱 채우고 가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중국의 지표발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이 예정돼 있어 채권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기관의 포지션도 숏에 가깝고 외국인도 선물을 상당부분 매도했으므로 수급적인 부담도 적다"고 덧붙였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방식의 양적완화를 단행하게 될지가 주중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외국인 동향이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태희 KTB자산운용 차장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보다 금리 하락폭이 너무 컸고 하락 속도도 빨랐다"며 "ECB가 양적완화 강도를 어느 정도로 하느냐가 관건인데 ECB가 양적완화 이후에는 이벤트 해소 차원에서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조정폭과 기간은 그리 깊거나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 정책은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은 스탠스가 매파적으로 평가되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히 살아있을 것"이라며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외국인 수급이 앞으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9일 국내시장에서는 2조500억원 규모의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21일에는 일본 1월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며, 미국 1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발표된다.
22일에는 ECB에서 1월 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된다. 23일에는 12월 기존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되며 거래일이 종료된 이후 25일에는 그리스 조기 총선이 열릴 예정이다.
◆ 금리 만장일치 동결, 스위스 페그제 폐지..출렁였던 한 주
지난주 채권시장은 대내외 빅이벤트에 크게 출렁였다. 우선 국내에서는 한국은행 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동결하면서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4%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돼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외 시장에서 스위스 중앙은행이 갑작스레 환율하한제를 폐지해 글로벌 채권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이에 국내 채권금리도 금통위로 인한 약세폭을 되돌리며 급락했다. 장기물 매수세도 확인되며 수익률 곡선은 완만해졌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