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장윤원 기자] '광해' 서인국을 둘러싼 궁중암투가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 16회에는 임진왜란 후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낸 세자 광해(서인국)를 음해하는 세력들의 음모가 펼쳐지며 전쟁터보다 더 살벌한 궁중암투의 시작을 예감케 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스물다섯 살의 광해는 오랜 전란을 온전히 겪은 만큼 더욱 깊어지고 강해졌다. 전란의 세월은 다른 주요 인물들도 변화시켰다. 카리스마 넘치던 선조(이성재)는 심병을 얻어 환청과 환시에 시달린다. 더군다나 세자의 은공을 칭송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목격한 뒤 광해에 대한 질투심은 더욱 깊어졌다. 김 귀인(김규리)과 도치(신성록)의 동상이몽 연합세력은 광해가 세자가 된 후에도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로 남아있게 됐다. 이야기는 광해가 왕이 되느냐 보다 '어떻게'에 집중한다.
궁중암투의 발발 계기는 명의 세자 인준 거부. 명나라는 광해의 세자 책봉을 연이어 거부하며 그의 세자위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또 선조와 중신들은 공을 세운 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장수들과 의병장은 홀대하고 파천 시 선조를 호위했던 호종대신들을 일등공신으로 올렸다. 이를 틈타 도치(신성록)는 심병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선조를 부추겨 광해를 더욱 가열차게 몰아붙였다. 이에 더해 임해군(박주형)마저도 동생으로부터 세자자리를 되찾기 위해 선조의 비위를 맞추며 유순해진 척 연기했다.
이 가운데 인물들의 날 선 감정들이 제대로 폭발했다. 그 동안 웃는 얼굴 속에 감정을 숨겨왔던 인물들이 비로소 본심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신성군을 잃은 뒤 광해에 대한 증오와 왕좌에 대한 갈망을 키워온 김 귀인은 중전마저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적할 자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임금의 특혜로 관상감 제조 대감이 된 도치 역시 본격적으로 야심을 펼쳐낸다. 이들은 광해를 향한 증오 어린 음모와 계략을 꾸미며 궁중암투의 새 판을 짰다.
그 동안 펼쳐왔던 선조와 광해의 대립이 갈등이 싹트는 단계였다면, 김귀인과 도치는 심병을 앓고 있는 선조를 꾀어 광해를 제거하려는 음모를 세우며 새로운 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북방에서 날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는 여진족의 정보를 캐는 임무를 맡은 가희(조윤희)는 병세가 깊어진 중전으로부터 선조의 후궁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가희의 입궁을 분기점으로 전혀 달라질 궁중암투의 세력 균형과 그 향방이 주목된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