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세계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미국 소매판매 부진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지만 이날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4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53.74포인트(2.35%) 하락한 6388.4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23.92포인트(1.25%) 떨어진 9817.08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67.04포인트(1.56%) 밀린 4223.24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5.10포인트(1.48%) 하락한 339.67로 마감했다.
세계은행이 전날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제시한 3.4%에서 3.0%로 낮춰 잡은 데다 미국 12월 소매판매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투자자들의 ‘팔자’를 부추겼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소매판매가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 연간 소매판매 역시 4%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ING의 롭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매판매 부진이 유가 하락에 따른 실물경기 회복 기대를 꺾었다”며 “미국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회의감이 번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뉴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허시 주식 헤드는 “투자자들이 크게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의 현실화 여부에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요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관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BHP 빌리턴이 5% 이상 폭락했고, 리오 틴토 역시 4% 내려앉았다.
한편 이날 유로 스톡스 50 지수를 추종하는 변동성 지수가 3.3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