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난해 잇따라 출시된 아웃도어 세컨브랜드 실적이 극과 극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블랙야크, 네파, 밀레는 각각 세컨브랜드로 마모트, 이젠벅, 엠리밋을 지난해 차례로 론칭했다.
론칭 시기는 마모트가 1월로 가장 빨랐고, 이어 이젠벅과 엠리밋이 각각 2월과 5월 시장에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들은 론칭 시기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실적은 두 배 가량 차이를 나타냈다.

밀레의 세컨브랜드 엠리밋은 젊은 층의 호응을 얻으며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엠리밋은 론칭 첫해 매출 250억원을 기록하며 세컨브랜드 업계에서 일찌감치 선두를 치고 나갔다. 현재 엠리밋의 전국 매장은 65곳이다.
엠리밋 관계자는 “도심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스포츠 브랜드를 선호하는 젊은층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미생에 출연했던 임시완이 엠리밋의 광고모델로 임시환 효과도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마모트는 첫 론칭 해인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당초 목표치라고 밝힌 400억원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매장 수는 75곳으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마모트 관계자는 “백패킹 마니아인 소지섭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전문적인 느낌을 강조한건 불과 9월부터”라며 “온라인 등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한 것 역시 얼마 되지 않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네파의 세컨브랜드인 이젠벅은 현재 60여 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100억원 매출에서 100% 성장을 기록했지만, 타 브랜드 대비 매출이 한참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매출 부진에 대해 이젠벅 측은 이전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매장 수를 늘리는 정량적 마케팅이 아닌, 디자인 개선 등 상품 라인업 구성에 더욱 신경 쓰는 정성적 마케팅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젠벅 관계자는 “신규 매장 오픈 등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지 않았다”며 “2015년 봄·여름 시즌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내년부터는 상품 라인을 다시금 정비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스포티함을 버리고 전통 아웃도어의 느낌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세컨드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며 브랜드 키우기에 열중하는 것은 급격하게 성장한 아웃도어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브랜드만 백 여 곳이 훨씬 웃도는 등 경쟁은 더욱 치열해 ‘레드오션’ 시장이다. 이에 아웃도어 업계는 기존 스포츠 분야의 수요를 포함, 저변 확대를 위해 젊은 층을 타깃으로한 브랜드 론칭과 신제품 출시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론칭 3주년을 앞둔 세컨브랜드들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며 “서로 매출 추이를 보며 나름의 마케팅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 등 시장 선점 효과가 중요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