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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선정 2014 글로벌 경제뉴스(상)

기사입력 : 2014년12월26일 11:29

최종수정 : 2014년12월26일 11:35

2014 World News in Newspim

[편집자]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을 비탄에 잠기게 한 2014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지구촌은 올해도 글로벌 석유전쟁과 환율전쟁 등 다양한 경제이슈를 비롯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발호, 미국의 흑백갈등 재연, G2로 성장한 중국의 후강퉁 시행 등 놀랍고 다양한 사건들을 경험했다. 올 한해 뉴스핌이 관심 있게 보도한 '월드뉴스'들을 추려봤다.

[그래픽: 송유미 미술기자]
◆ 1월: 다보스포럼 주제는 '빈부격차 해소'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22일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2회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85명이 전 세계 70억 인구가 가진 재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포럼에 참가한 정치·경제·학계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위기의 아르헨티나, 디폴트 가나?
아르헨티나에서 페소화 가치가 23일 달러 대비 8.1842페소까지 급락하며 2002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아르헨티나가 연 25%에 이르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도 정부가 인플레이션 집계치를 조작하고 비현실적인 국가예산안을 내놓아 아르헨티나 통화가치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가능성도 제기됐다.

◆ 2월: 재닛 옐런, '세계 경제대통령' 美연준 의장 취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1일 정식으로 연준 의장직에 취임했다. 옐런은 이로써 올해 창설 100주년이 되는 연준의 첫 여성의장이자 부의장에서 의장으로 내부 승진하는 첫 사례가 됐다.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금융위기 이후 벤 버냉키 전 의장과 함께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기존 통화정책의 큰 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연아가 은메달이라니?"…소치 동계올림픽
7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은메달 수상이 논란이 됐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은 김연아 선수 대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Adelina Sotnikova)에게 돌아갔다. 이는 소치 동계올림픽의 잊지 못할 15가지 순간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치올림픽 개막식 중에는 오륜기의 원 하나가 펼쳐지지 않은 해프닝도 발생했다.

◆ 3월: 안개 속으로 사라진 말레이시아 항공기 
말레이시아의 보잉777 MH-17 여객기가 8일 239명의 승무원과 승객을 태우고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말레이 항공기가 실종된 지 10개월이 지났으나 항공기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지난 7월에는 우크라이나 상공을 날던 항공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자 298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중국과 미국, 말레이시아 등 12개 국가는 실종 여객기를 찾기 위해 40척의 선박과 30여 대의 항공기를 파견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크림반도, 다시 러시아 품으로
러시아는 20일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자치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특별시를 러시아에 편입시키는 병합조약을 비준했다. 60년 만의 크림반도 병합이다. 러시아는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한 분리주의 세력 지원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성향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축출하고 서방으로 등을 돌리면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의 개입으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 이후 서구의 경제제재와 국제 가 급락이 맞물리면서 러시아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로 치닫고 있다.

◆ 4월: 세계 언론들, '세월호 침몰' 집중 조명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해 해외 주요 언론들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CNN은 '굉음 후 여객선 침몰', ABC뉴스는 '여객선 침몰로 수백명 실종'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으며, 독일 슈피겔 온라인은 '소풍길 불행-한국 여객선 침몰'이라는 머리기사를 타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사건 초기 한국 언론 보도에서는 전원이 구출했다고 전해졌으나 이후 107명이 실종됐다는 정정보도가 나왔으며 이후 실종자가 300여 명에 이른다는 재보도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꼼짝 마!"…서구 제재 '가동'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주요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미국은 17일 러시아인 7명에 금융제재를 가한 데 이어 28일 러시아 기업 17개 자산을 동결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고르 세친 로즈네프트 회장과 푸틴 대통령의 비밀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게나디 팀첸코 볼가그룹 회장도 포함됐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도 러시아에 제재 조치를 시행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기업에 보복 제재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 5월:
중·러 가스 공급계약…푸틴의 속내는?
러시아 에너지 국영기업 가즈프롬이 21일 중국에 30년간 약 4000억달러(410조20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계약에 대해 "구소련 이후 가스부문에서 최대 규모의 계약"이라며 "러시아 가스산업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서구의 경제제재가 실시되자 러시아가 새로운 돌파구로 중국과의 계약 타결을 서둘렀을 것으로 관측했다.

반EU 정당, 유럽의회 선거 '위풍당당'
22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영국·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그리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유럽연합(EU)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득세했다. 유로존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EU가 위기 국가들에 과도한 긴축을 요구해 시민들의 복지 혜택을 줄인 것이 반EU·반유로화 정서를 확산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6월: '상처뿐인 영광' 2014 브라질 월드컵
13일 개막한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올해 구글이 선정한 검색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브라질 서민들은 월드컵 개최에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월드컵 개최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불러일으켰다. 스페인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하며 독일에 세계 최고 자리를 내준 것도 화제가 됐다.

ISIL "이슬람 국가 세웠노라!"
북부 시리아와 이라크의 넓은 지역을 점거한 이슬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는 29일 이슬람국가(IS)를 건설했다고 선언했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로부터 유전 등의 기반 시설을 약탈하고 대량 학살을 벌이는 등 만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제임스 폴리 등 미국인 3명과 영국인, 프랑스인 각 1명이 참수된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후 미국이 시리아 지역에 공급을 단행해 지난 3개월간 1119명의 시리아 반군이 사망했다. IS는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내 동조자들과 테러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기사의 날짜는 모두 현지시각 기준입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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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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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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