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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의 바보경제] 융프라후 정상의 신라면은 폭리?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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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편에서 계속)

두 번째 기사를 보자. 공영주차장이 사설 주차장보다 비싸서 폭리라는 것이다.  우선 주차장은 동일한 하나의 상품이 아니다. 공영주차장은 부동산을 단기간 임대하는 서비스이다. 그런데 부동산에서 잘 알려진 금언이 있다.

부동산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첫째도 위치, 둘째도 위치, 셋째도 위치라는 것이다.  한 때, 강남의 아파트 가격은 좋은 학군이라는 이유로 가격이 높았다. 그리고 학원이 밀집한 지역에서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에 따라 큰 가격차이가 나고 있다는 연구도 있었다. 즉 위치가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살 때, 역세권인지, 주변의 개발 정도를 따지게 된다. 그러니까 주차장이라도 도심의 주차장은 아주 비싸고, 교외의 주차장은 싸다.  인근에 있어도 같은 건물에 입주자가 많으면 비싸게 받을 수 있고, 적으면 싸게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대구시가 주차장 가격을 꼭 싸게 해줘야 사회적으로 좋은 것도 아니다. 주차장 가격을 높여서 더 많은 사람들이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면 환경에도 좋고, 교통체증도 감소할 수 있다. 또 설혹 공영주차장이 공공 건물 주위에 약간의 독점적 위치에 있다고 해도, 주차료에서 많은 수입을 내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재정자립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아주 급한 사람은 이런 비싼 주차료를 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이 기사가 주장하는 보다 싼 민간 주차장을 이용하고 조금 걸어서 가면 된다. "공용 주차장 폭리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고 핏대를 올리는 신문이  민간 주차장 보다 비싸면 안 된다는 보다 설득력 있는 신념의 근거부터 제시할 일이다.

그 다음 식품가격에 대한 기사들을 보자.  기사 내용은  한 제과회사가  2005년 500원에 판매하던 오리온의 '다이제 초코'를 현재는 5배나 오른 2,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물가 상승률을 훨씬 넘고, 재료비 인상률을 초과하는 가격 인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이 과자를 만드는 주 재료인 밀가루, 설탕 등의 가격 인상폭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을 폭리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두 가지이다. 한 특정제품이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 보다 가파르게 상승했고, 주 재료비의 인상폭보다 월등하게 높이 책정했으니 '폭리'라는 것이다.

소비자 단체의 식품업체에 대한 비판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즉 평균 물가인상률 보다 높은 가격 인상을 했고, 일부 원가 인상요인보다 높은 가격 인상은 폭리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 역시 훼괴한 논리이다. 한 회사의 특정 제품이 소비자 평균 물가지수에 연동되어 가격을 결정할 이유는 전혀 없다.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지수는 경기 이외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러한 논리라면 유가가 가파르게 올라서 소비자 물가가 오르면 모든 제품 가격을 올려주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또 재료비는 원가의 일부분일 뿐이고 (사실은 식품 산업에서 재료비는 원가의 아주 작은 부분이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했듯이 단기적으로 가격이 원가를 반영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논리라면 기업이 인건비를 많이 올리고 하청업체에 원재료 값을 높이 사주고 해서 원가를 높이면 소비자가 높은 가격에 사 주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  그런데 이런 괴변으로 기업들을 '폭리'하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이 하루가 멀게 발생한다.

이어지는 비난들 즉 외제 수입 화장품이 원가 (통관가격)에 대해 높은 가격이라 폭리라는 주장이나, 대학 등록금이 원가에 40%의 이윤을 더했기 때문에 폭리라는 주장은 같은 맥락의 기사이다. 마치 세상에 원가에 '적정한' 이윤의 기준이라도 있는 것처럼 주장한다.

그런데 세상에 "적정한" 이윤의 기준이란 존재할 수가 없다. 판매 자는 가능한 높은 이윤을 원하고 소비자는 싸면 쌀수록 좋다.  수입 화장품이 비싼 이유는 많이 있을 것이다. 수입화장품이 팔리는 백화점의 명품관들의 비용이 높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러한 제품은 보편적으로 사치품이다. 즉 비싸야 잘 팔린다. 그러니까 기업들은 이 제품을 많이 팔려면 가격을 싸게 하는 것보다 때로는 높은 가격을 책정해야 잘 팔린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기업이나 상점은 높은 가격을 유지해야 정상이다. 
 
우리는 우리의 언론매체들이 일상적으로 폭리라는 말을 즐겨 쓰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았다. 그리고 그 폭리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1) 어떤 재화의 가격이 장소나 고객에 따라 높거나 (2) 가격의 변동폭이 일부 원가의 상승폭을 초과하거나 (3) 원가보다 기자의 생각보다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경우 등이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언론기사들이 주장하는 이러한 '폭리'라고 단정하는 근거들은 시장경제하에서는 터무니없는 주장들이다.  가격의 변동과 차별화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고 사실 가격이 동일하고 변동이 없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그리고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원가를 기준으로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이 결정한다. 그리고 원가에 얼마나 이윤을 남겨야 적정하고 도덕적이라는 기준은 존재할 수 없다.  
 
폭리를 주장하는 기사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시장경제에서 소비자가 선택권이 있다는 것과 기업들은 경쟁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폭리라는 말에는 소비자가 기업의 노예로 억울한데도 또는 억울하게 당하는지도 모르게 높은 가격에 강매를 당한다는 가정을 한 주장이다.

그러나 위의 기사에서 언급한 어떠한 상품도 독점적 상품이 아니다. 그리고 독점 기업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메길 수가 없다. 왜냐하면 상품이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면 소비자는 구매를 회피하기 때문이다.

삼다수가 비싸면 다른 생수를 마실 것이다. 수입화장품이 너무 비싸면 국산 화장품을 쓰면 된다. 특정 아파트가 분양가가 비싸면 다른 브랜드의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된다. 오늘날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소비자들은 그 어떤 때보다 가격 정보를 풍요롭게 접하고 있다.
 
폭리의 정의가  "지나치게 많이 남기는 부당한 이익"이니 이미 가치판단을 전제한 말이다. 옳지 못하고 부당한 짓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윤리적 질타가 헌법이 보장한 시장경제의 원리나 경제학에 아무런 근거도 없는 비난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이렇게 언론들의 보도대로 거의 모든 상품에서 폭리를 취하는 한국기업들인데 또 다른 언론기사에서는 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이외에는 이익을 별로 내지 못한다고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일까?
 
기업이든 개인이든 비윤리적이라고 힐난할 때는 윤리적인 것이 어떤 것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고 그에 반한다는 증거나, 적어도 논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마땅한 일이다.  폭리는 부당한 것이기 때문에 기업을 비윤리적인 조직으로 정의해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폭리라는 말의 남발은 바로 반기업 정서를 반영하는 것이다. 
 
친절하게도  폭리의 영어 번역은 "Excessive Profit"이라고 네이버 사전에는 설명이 있다. 이 단어로 구글 검색을 해 보면 외국언론에는 특정 기업의  특정 상품의 가격이 "excessive profit" (초과 이윤)을 내고 있다고 질타하는 언론기사는 찾아볼 수가 없다. 초과 이윤에 대해서는 기업이 이익이 많은 때 전시 등의 비상 상황에서 일반적인 법인세율이 아니라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경우를 말할 뿐이다.
 
그런데 우리 언론만은  왜 그럴까? 마치 소비자의 머리에 총구라도 들이대고 인상된 가격을 강요한 것처럼 경제학의 기본도 안된 무식한 기자들이 경제 기사를 쓰거나, 시장경제를 혐오하는 정치적 사상을 갖고 있는 기자들과 편집국이거나, 독자들이 반기업적 정서가 깊어서 이런 기업을 비난하는 기사를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언론의 언어 오용으로 뿌리 깊은 반기업 정서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시장경제를 엎어버리고 다른 체제를 선택할 각오가 없다면 이는 건강한 일이 아님을 말할 필요조차 없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언론의 걱정은 끝이 없다. 최근 한 언론은 한국 제과회사들의 과도한 제품가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수입과자로 몰려간다는 많은 한국언론의 보도를 인용하고 있다.

“가격이 인상되자 소비자들은 국내산 대신 수입과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판매량이 불과 다섯달 사이 국내과자의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언론이 훈계하고 걱정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은 선택의 자유를 누리며 합리적 소비를 즐기고 있다는 반증이다. 기업이 제품의 시장지배력을 잘 못 이해해서 가격을 잘 못 책정했다면 그 책임은 기업의 몫이고 또 내릴 것이다.

◆  프로필

KAIST, 경영대학 교수, 2001.7-현재
SK 사회적기업 연구센타 센터장 (현)
사회책임연구센타장(현)
디지털 경제 및 서비스 혁신연구센타장 (현)
경영대학 학장, 2011.7- 2013.7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 주식회사, 대표 이사, 2014.11-현재
The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경영대학 부교수, 1998.8-2002.09
신도리코, 전산팀장(CIO) 및 신규사업팀장, 1985.3-1994.6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경영학박사  (전공 MIS,부전공 경제학), 199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전공 경영과학), 1985
서울대학교 공학학사 (전공 산업공학), 1983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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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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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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