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SBS 가요대전 방송사고가 또 발생했다.
2014년 한해가 끝나가면서 가장 바쁜 곳은 방송국이다. 연말을 맞아 각종 가요, 예능, 연기 등 시상식을 준비하느라 정신없다.
21일 올해 시상식의 첫 포문을 연 2014 SBS 가요대전 'SUPER5'은 축제의 장이 아닌 방송사고의 장으로 얼룩져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올해 SBS 가요대전은 시작한지 10분만에 음향사고가 발생했다. 위너의 무대 중 앞서 무대를 끝난 러블리즈의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육성이 그대로 흘러나왔다. 태양은 '눈, 코, 입'을 부를 때와 지드래곤과 함께한 '굿 보이(Good Boy)' 무대에서 두 번 모두 마이크가 나오지 않았다.
SBS 가요대전 방송사고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위너, 갓세븐, 레드벨벳, 러블리즈 등 올해 데뷔한 신인그룹이 꾸민 콜라보레이션 무대 중에는 까만 화면이 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라 카메라는 무대 구석과 엉뚱한 사람을 계속 보여줬다.
마무리 인사도 없이 급하게 종료되며 SBS 가요대전은 끝까지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SBS 가요대전의 방송사고는 매년 지적돼 왔다.
2013년 SBS 가요대전에서는 눈에 띄는 큰 방송사고는 없었지만, 카메라 워킹에 대한 불만이 시청자뿐만 아니라 가수들에게서도 터져나왔다.
화려한 무대를 준비한 가수들의 노력이 무색할 만큼, 엉성한 카메라 워킹으로 중요한 장면들을 번번히 놓쳤다. 앵글은 불안정하고, 객석 풍경과 전경 조망을 너무 많이 비춰 정작 가수들의 퍼포먼스는 놓쳐버렸다.

가요대전이 끝난 후, 이효리는 자신의 SNS에 "음.. 카메라.. 고맙습니다"라고 카메라워킹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고, 지드래곤 역시 "카메라"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효리는 씨엘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에서 주로 전경이 많이 찍혔고, 지드래곤은 태양과의 무대의 마무리 포옹씬에서 신발바닥이 비쳐졌다.
2012년에는 SBS 가요대전 MC들의 호흡이 진행을 방해했다. 배우 정겨운과 가수 아이유, 수지가 공동 진행했는데, MC 경험이 부족한 정겨운의 어색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맥을 끊는 듯한 정겨운의 진행과 타이밍을 놓치는 말투로 그는 비난을 받았다.
또 엠블랙의 무대에선 갑자기 "천둥 마이크 나왔어?"라는 목소리가 그대로 전파를 탔고, 미쓰에이의 무대에서는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방송사고가 났다.
한류를 주제로 꾸며진 2011년 SBS 가요대전에서도 방송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의 무대에서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사고가 한 곡에서 2번이나 있었다. 가수의 목소리보다 MR이 더 크게 들렸고, 자막에서도 실수가 많아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2010년에는 신인그룹들의 오프닝 무대에서 "되나요"라는 정체불명의 남자 목소리가 들렸고, 2008년 SBS 가요대전에서는 카라의 무대에서 카메라가 가수가 아닌 무대를 비췄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제아의 목소리는 거의 듣지 못하기도 했다.
연말가요제는 한해를 빛낸 가수들과 노래를 조명하며 관객들, 시청자들과 한바탕 축제를 벌이는 의미가 강하다. 이를 위해 가수들은 잠잘 시간을 쪼개가며 특별한 무대를 꾸미기 위해 애쓴다.
특히 SBS 가요대전의 경우 지난 2007년 시상식을 폐지한 이후, 올해 8년만에 시상식을 부활시켜 더욱 기대가 컸다. 그러나 방송사고로 그 빛이 발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한편, 올해 SBS 가요대전에서 TOP10은 걸스데이, 악동뮤지션, 에일리, 씨스타, 투애니원, 에이핑크, 비스트, 태양, 인피니트, 엑소가 뽑혔다. 신인상은 위너, 글로벌 스타상은 2PM, 베스트 밴드상은 씨앤블로, 남녀 솔로상은 각각 에일리, 태양이 받았다. 그룹상은 여자 부문 투애니원, 남자 부분 엑소가 받았고, 음원상은 소유X정기고, 올해의 앨범상은 엑소가 수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