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루블화, 금리인상에도 '노브레이크'
글로벌 펀드매니저들, 현금비중 확대 중
월가, 첫 금리인상 내년 7월 예상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장중 변동성을 겪은 끝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들은 국제 유가 하락에 의한 영향과 러시아의 경제위기 가능성 부각 등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유가가 빠른 속도로 반등한 덕에 에너지 관련주와 산업주 주도로 한때 장중 고점을 찍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내 불안감을 다시 드러내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1.90포인트, 0.65% 하락한 1만7068.9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6.87포인트, 0.85% 내린 1972.7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32포인트, 1.24% 밀려나면서 4547.83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지난 2009년 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장중 배럴당 53.60달러선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특히 금융 시장은 러시아가 기습적인 금리 인상을 대폭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루블화의 하락세가 그치지 않으면서 우려감을 보였다.
프롬스바즈뱅크의 알렉세이 쿨라코브 트레이더는 "금리 인상은 좋지만 너무 늦은 조치"라며 "지난주 이정도의 인상에 나서고 개입을 더 적극적으로 했다면 시장은 안정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의 특성상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이상 루블화의 안정세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서방 국가들의 경제제재의 '날'이 러시아를 향해 있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러시아 내부에서 고금리로 자금 조달을 이어갈 경우 경기침체 및 채권 디폴트가 나타날 위험도 높다는 지적이다.
그런가 하면 국제 유가의 폭락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현금 확보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가 공개한 월간 서베이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포트폴리오상 현금 비중을 평균 5% 수준까지 높이고 있었다.
이들은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평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유가 하락으로 인한 영향을 고려해 상품 투자 비중은 낮추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가운데에는 지난달 신규주택 건설건수가 전월대비 1.6% 감소하며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 실망감을 안겼다.
건축허가건수도 전월보다 5.2% 줄어들며 지난 1월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월가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급락과 낮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여름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가 38명의 월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준 서베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7월 중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가 하락과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내년말 연방기금 금리가 기존 대비 6bp 낮아진 0.8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핌코의 토니 크레센치 매니저는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이 부진한 상황에서 연준이 인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 임금이 상승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