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루블화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 내년 1분기 러시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한 하락 압박을 받은 가운데 유럽 대표 지수가 6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17.91포인트(1.87%) 떨어진 6182.72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260.72포인트(2.72%) 급락한 9334.01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03.55포인트(2.52%) 하락한 4005.38에 거래됐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7.25포인트(2.19%) 떨어진 323.29에 마감했다.
스톡스600 지수는 장 초반 오름세를 탔으나 유가가 떨어진 데다 미국 제조업 지수 부진에 하락 반전, 6일 낙폭을 기준으로 2011년 8월 이후 가장 커다란 하락을 기록했다.
에너지 관련 종목이 가파르게 떨어지며 지수 하락에 힘을 실었다. 영국 BP와 프랑스 토탈, 로열 더치 셸 등 유럽 석유 메이저들의 주가가 일제히 3% 내외로 떨어졌다.
BHP 빌리턴이 4% 가까이 미끄러졌고, 리오 틴토 역시 2% 이상 떨어지는 등 상품 관련 종목 역시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CGG는 테크닙이 테크니프가 인수 방안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팔자’가 쇄도, 약 30%에 이르는 주가 폭락을 연출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루블화가 13% 가량 급락,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로 내리 꽂힌 데다 내년 1분기 큰 폭의 경기 하강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바클레이스는 “석유 및 가스 섹터가 러시아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전반적인 기업 현금 흐름과 배당, 회사채 원리금 상환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러시아의 MICEX 지수는 1.9%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머물 경우 내년 경제가 4.5% 위축될 수 있고, 2016년 역시 0.9% 뒷걸음질 칠 것이라는 관측이 악재로 작용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