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대대적인 부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각각 내주 초 실시한다. 그 동안 민영화와 내홍으로 영업이 위축돼 있었던 점을 고려해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둔 대폭적인 개편이 될 전망이다.
잠시 주춤했던 업계 1, 2위 은행이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어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이르면 이번 주나 늦어도 내주 초에 부장단 이하 인사를 단행한다. 지난주 임원 인사에서 부행장 5명만 교체하는 것에 머물러 소폭의 부장단 인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조직이 크게 줄어 이동이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본부 부서가 63개에서 56개로 줄었기 때문에 그만큼 부장 자리도 감소했다. 인력과 운영 효율화가 목적이지만, 내부에서는 “자리가 위협받는 사람이 많아 긴장감이 높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단 스마트금융사업단은 전자뱅킹사업부와 스마트채널전략부가 통합하지만 핀테크 사업부가 신설돼,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관건은 영업 관련 부서로, 그 동안 민영화에 밀려 공격적인 영업을 못했다는 점이 반영돼 강화될 전망이다.

임원 인사에서도 자리를 옮긴 3명의 부행장(본부장)은 모두 영업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채우석 여신지원본부장이 중소기업고객본부장으로 이동해 현장 영업을, 남기명 경영기획본부장은 개인고객본부장으로서 가계금융 성장 임무를 맡았다. 박기석 리스크관리본부장은 모뉴엘 대출 사기 예방 등 그동안 리스크 관리능력을 인정 받아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이동, 안정적인 경영지원업무를 맡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민영화에 맞춘 기업가치 증대 전략에 맞춰 사업비를 축소하고 신규사업을 자제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도 내주 쯤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윤 회장은 각 부서의 본부장을 불러 조직개편 방안에 대한 주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모 임원은 “윤 회장 취임 직후부터 정기적으로 부서강화 전략과 조직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조직개편 방향은 임영록 전 회장이 인사 쇄신안으로 실시했던 ‘원샷’인사로 통합된 조직과 직책을 부활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시 통합된 WM본부는 모두 부서가 통합돼 현재 사업부만 남아있지만, 여러 부서가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영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있을 전망이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그동안 아파트 집단대출 영업현장에 가도 국민은행 직원들이 있어 쉽게 영업한 측면이 있었는데, 앞으로 국민은행이 한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기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 분명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