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 채권금리는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채선물 대량 매도를 선보였던 외국인 매매동향과 1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떤 속내를 내비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호조를 보였다. 세부 지표들도 대부분 개선됐다. 이에 주 초반 약세 우호적인 분위기가 전개될 수 있겠으나 국내시장은 전주 이미 약세 조정이 지속된데다 금통위 대기로 보합권을 횡보하는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 . 지난주 이미 금리 단기고점을 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만장일치 동결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가격이 소폭 반등할 여지도 있다.
외국인 포지션은 중립에 가까워져 선물 매도세는 잠잠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지속되더라도 저가매수세가 여전히 유효해 시장은 어느정도 지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10~2.23%, 5년물 2.30~2.44% 전망
7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10~2.23%,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30~2.44%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05%, 최고치는 2.13%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21%, 최고치가 2.2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25%, 최고치는 2.34%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41%, 최고치는 2.47%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3%p, 5년물은 0.14%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0%p, 5년물은 0.22%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17%로 지난주보다 0.4bp 상승했고, 5년물은 2.38%로 전주 종가보다 1.0bp 올랐다.

◆외국인 대량 매도에 금리 큰 폭 상승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현재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한 발언이 전해지는 등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둔화됐다. 게다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 매도해 주 중 시장은 내내 약세를 보였다.
신규물이었던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부진했던 여파가 단기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외인이 적극적인 매도는 시장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연말을 앞두고 호가가 얇았던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외국인 선물 매도·금통위 소수의견 여부 주목
국내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를 예상된 결과로 평하면서도 세부 지표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금통위 결과는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쪽으로 기울었다.
지난 주말 발표된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32만1000명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23만명)와 지난달 수정치(24만3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미국채 10년물은 7bp 상승한 2.31%를 기록했다.
민간 부문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0.4%로 최근 12개월 평균치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단 미 연준(Fed) 위원들의 기대치인 3%대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도 약 280만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30.7%를 차지하면서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태희 KTB자산운용 차장은 "지난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단기고점을 확인한 듯 싶다"며 "펀더멘탈이 아니라 수급때문에 밀렸는데, 외국인이 추가로 대량 매도하지 않는다면 국내기관들이 저가매수로 충분히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더라도 평균임금상승률이 미진하다고 인식되면 미국 금리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며 "미국채 10년물 기준 2.20~2.40%레인지가 지켜진다면 국내시장은 박스권 흐름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재형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이번 주에는 금통위, 선물 만기, 미국 고용지표 이슈가 있다"며 "수급 쪽에서 변동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1차적으로는 이 정도 레벨에서 조정이 막히는 것 같은데 결국 장기물 수급 따라서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중립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비둘기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애널리스트는 "11월 금통위 이후 한국의 생산·소비·물가·심리 지표가 부진해 12월 금통위는 대체로 도비시한 성향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3년물 스프레드는 12~14bp 축소될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8일 국내시장에서는 1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같은 날 중국에서는 11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9일 국내시장에서는 10월 가계대출이 공개되며, 다음날 10일에는 1조원 규모의 국고채 바이백이 예정돼 있다.
11일에는 12월 한은 금통위가 열리며 미국 11월 소매판매지수가 공개된다. 12일에는 유럽 10월 산업생산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