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인종갈등 확산…이번엔 목조른 백인경관 불기소에 분노

기사입력 : 2014년12월05일 11:24

최종수정 : 2014년12월05일 11:25

뉴욕시, 경찰 수사관행 개선 약속…오바마 "미국 전체의 문제"

[뉴스핌=노종빈 기자] 체포 과정에서 흑인 현행범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 대해 뉴욕시 대배심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데 분노한 뉴욕 시민들의 시위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유투브 캡처]
'퍼거슨 사태'로 불붙은 미국의 인종갈등이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이다. 

미국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 대배심은 지난 3일 흑인 에릭 가너를 담배밀매 혐의로 체포하면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를 불기소 처분했다.

체포 당시 가너는 거리에서 담배를 개비씩 낱개로 팔다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4일(현지시각) 이에 격앙한 뉴욕 시민들이 맨해튼 등에 모여 이틀째 강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일부 시위대는 이날 아침부터 브루클린 다리 위와 타임스퀘어에서 거리 행진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전날보다 더 많은 시위가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가너가 죽어가며 남긴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구호로 외치며 행진했다. 

시위대 1000여 명은 전날 밤부터 맨해튼 남부 브루클린 다리의 도로를 점거, 경찰과 대치하다 이날 새벽 1시께 해산했다.

뉴욕 경찰은 이날 오전까지 83명을 연행했으며, 폭력이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지난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18)을 사살한 백인 경찰이 최근 불기소된 것과 맞물려 흑백 인종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경찰이 지난달 22일 장난감 총기를 든 12세 소년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돼 시위 확산에 불을 붙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경찰의 수사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경찰관 재교육 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들은 뉴욕 경찰관이 주기적으로 받는 총기사용 재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윌리엄 브래턴 뉴욕경찰청장은 2만2000명의 경찰관이 3일간의 재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는 일단 이번 주와 다음 주 경찰관의 유니폼에 소형 카메라인 '바디캠'을 부착해 현장 상황을 녹화하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도 클리블랜드 경찰의 지나친 무력사용이 만연해 있다고 경고했다. 홀더 법무장관은 특별 기자회견에서 "지역 사회가 경찰을 신뢰하려면 (경찰 업무의) 투명성과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흑인 인권 운동단체들은 오는 13일 수도 워싱턴DC에서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국민행진'을 갖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뉴욕 대배심의 결정에는 직접 의견을 내지 않았으나 이번 시위 확산에 대해 "인종과 지역, 신념을 넘어서는 미국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누군가가 법에 따라 공정하게 대접받지 못한다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