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동북부가 38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발칵 뒤집혔다. 20일(현지시각) CNN 등 미국 언론들은 한 해 적설량에 버금가는 눈이 이틀간 내려 도시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뉴욕주 나이아가라 카운티와 이리 카운티의 보스턴 타운에서는 2명이 동사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집과 차량에 쌓인 눈을 치우다 4∼5명이 숨지는 사태도 발생하면서 사망자 만 10명에 이르고 있다.
◆ 美 한파, '또다른' 글로벌 위험요인?
이런 상황에서 올 겨울 미국 한파를 또다른 글로벌 경제위험 요인으로 추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경기회복세를 보이는 미국이 또다시 한파 피해를 입을 경우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21일 발표한 '미국 겨울한파 재연 가능성, 또다른 위험요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국금센터는 우선 엘니뇨(El Niño)에 따른 이상 기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엘니뇨 현상은 적도 중앙 및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 수준보다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미국 당국은 최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58%로 전망하고 있다"며 "다만 중부∙동부지역 전망에 대해선 뚜렷한 전망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에서 겨울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것도 우려 사항이다. 미국 주요 도시들은 이달 들어 기온이 하락하면서 적설이 다른 해보다 빨리 시작됐다.

이 밖에 ▲수년간 잦아진 이상 기후 ▲날씨 분석기관들의 오류 가능성도 한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2008년 이후 한파 등 이상기후 사례가 증가한 탓에 기후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 주요 분석기관들의 기후전망에 대한 신뢰도도 이전보다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올 초 미국 한파가 나타났을 때는 유로존·일본의 경기회복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한파 피해가 다소 상쇄됐다"며 "(올해는 그렇지 못해) 미국 한파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간 미국 경제성장을 저해할 위험 요인으로 ▲해외 경기둔화 ▲달러화 강세와 수출 부진 ▲지정학적 위험이 주로 지목됐다"며 "여기에 올 겨울 한파의 재연 가능성도 추가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