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미흡한 한·중 금융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 언론사 포럼에서 이 총재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중 FTA가 타결된다면 한중 경제협력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반면 무역과 실물경제 부문의 눈부신 성과와는 달리 금융 분야의 협력은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경을 넘는 금융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하고 양국 통화의 국제화도 아직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물론 금융시장 개방과 통화국제화에는 편익과 함께 위험도 따른다는 점에서 금융협력은 점진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겠으나 실물과 금융 분야의 협력이 불균형 상태로 지속되는 것 역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중앙은행 차원에서 중국과의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7월 3일 한·중 정상이 '위안화 활용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키로 합의한 점을 금융협력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했다. 이에 따른 첫 성과로 전날(6일) 중국 교통은행의 국내 위안화 청산은행 출범을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를 넘어 세계경제의 수요를 창출하는 최대의 시장으로 발전하게 되고 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총재는 "중국은 향후 다가올 뉴노멀(신창타이) 시대에 대비해 그 동안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다른 어느 국가에 비해서도 중국과 경제적 연계관계가 높은 우리나라에게 이러한 중국의 변화는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도전으로 다가 올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간 금융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도 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 통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2008년 발생한 세계금융위기는 금융부문의 통합에 수반되는 위험이 매우 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세계경제 통합의 편익을 극대화하면서 위험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향후 세계경제의 회복과 지속성장에 있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