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하림은 올해 내부적으로 적자→흑자→적자의 롤러코스터 실적을 보이는 반면 팬오션 인수와 최대지분을 보유한 NS쇼핑의 IPO(기업공개)에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1~3분기) 하림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3분기 1~2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적자에서 2분기 흑자전환하며 실적 기대감을 키웠지만 3분기 또다시 적자전환했다.
올해 불어닫친 AI파동, 세월호 여파 등으로 소비 둔화가 적자폭을 키웠다는 게 하림 측 설명이다.
하림 관계자는 "닭고기는 시세에 민감한 품목인데 성수기 3분기에 이례적으로 원가가 시세보다 떨어지다 보니 적자를 기록했다"며 "하림뿐만 아니라 마니커, 동우 등 동종업계가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김 회장은 주력사업인 하림의 실적 악화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지만 두토끼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팬오션 인수 추진과 NS쇼핑 기업공개(IPO)가 그것.

앞서 4일 김 회장은 팬오션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후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면서 인수 의사를 밝혔다.
팬오션 인수에 나선 하림에 대해 업계는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일까. 하림 측은 "팬오션 인수 참여를 통해 글로벌 곡물사업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림은 자금 조달 여력도 충분해 팬오션 인수에 자신했다. 구체적인 조달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인수 자금은 그룹의 내부 유보금과 NS쇼핑 IPO 등으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NS쇼핑은 상장할 때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다. 상장을 하면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NS쇼핑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구주만 상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때문에 업계와 금융권에서는 NS쇼핑이 신규 자금을 위해서라기보다 FI들의 차익실현 때문에 상장을 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림홀딩스는 NS쇼핑의 40.71%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다. 우리블랙스톤 1호 PE가 14.84%, 수협중앙회와 우리은행이 각각 7.41%와 7.16%를 보유중이다.
하림 관계자는 "NS쇼핑이 FI로부터 투자 유치를 할 때 내년까지 상장을 조건으로 했기 때문에 올 하반기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