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이틀동안 이어진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결정에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21원 넘게 상승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일본중앙은행(BOJ)의 깜짝 양적완화 결정에 전날 종가보다 13.00원 오른 1068.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070원 부근에서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BOJ는 1년간 매입 자산을 현행 60조~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리고, 같은 기간 매입하는 장기국채 규모를 50조엔에서 80조엔으로 확대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엔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장중 달러/엔 환율이 111엔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서울환시에서는 BOJ의 추가부양 소식에 시장참여자들의 환율 상승 베팅이 이어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BOJ 소식에 따른 달러/엔 환율 상승에 달러/원 환율이 연동되며 빠르게 올랐다"며 "시장참여자들의 상승베팅도 이어지고 매수물량도 나오며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30일에도 달러/원 환율은 하루만에 8.20원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종료를 선포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준의 긍정적인 경기판단에 조기 금리 인상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번 FOMC 성명서는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가 지속됐으나 연준이 고용시장 개선세를 언급하면서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이에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원 환율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7.50원 오르며 1050원 중반대로 올라섰다.
시장참여자들은 양일간 이어진 주요국의 통화정책결정으로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엔/원 환율 하단에 대한 경계감도 강화되면서 상승 기조가 우세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엔/원 환율은 962원을 기록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추가부양 결정에 이제 연말 달러/엔 환율 예상치는 115엔까지 올라간 상황"이라며 "전저점이 950원선이었기 때문에 환율 하락에 따른 엔/원 환율 하락은 외환당국이 용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레벨에 대한 경계감도 강해지며 하단은 더 지지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음주에도 환시에서 엔화가 관건이 될 것이며, 환율 상단도 1075원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