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사조그룹의 치킨프랜차이즈 ‘굿앤닭’의 묘한 론칭이 업계의 화제다. 사조그룹의 신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무관한 회사인 마냥 ‘사조그룹과 제휴했다’며 홍보에 나서는 미묘한 행보 때문이다.
29일 업계 따르면 ‘굿앤닭’을 운영하는 기업 참바른은 지난 6월 사조그룹의 계열사 사조화인코리아가 100% 출자한 자회사다. 대표이사는 사조화인코리아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장운덕 사장이 맡았다.
특이한 것은 사명에 ‘사조’는커녕 사조그룹의 BI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심지어 론칭 당시 이 회사는 “국내 대표 식품 기업인 사조그룹과 제휴하고 본격적으로 치킨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굿앤닭의 예비창업자와 가맹점주를 위한 파격적 행보는 사조그룹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가능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조그룹 계열사라는 부연이 덧붙여지지 않으면 사조그룹과 무관한 기업으로 오인될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참바른은 끝내 사조그룹 계열사라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굿앤닭’의 홈페이지에도 사조그룹 계열사라는 말이 한마디도 들어있지 않다. 기업 설명 역시 6월에 설립됐다는 정도. 그나마 사조그룹이 언급되는 것은 ‘참바른 굿앤닭과 함께하는 협력사들’이라는 설명 정도가 고작이다.
물론 모든 치킨프랜차이즈 사업자가 그룹 소속과 계열관계를 밝힐 필요는 없다. 다만, 일반적인 기업이 사업초기에 모기업의 신뢰와 인지도, 브랜드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참바른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논란을 피해가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치킨시장은 현재 치열한 경쟁에 따른 포화상태를 겪고 있다. 오픈 후 3년 사이 치킨가맹점 절반가량이 폐점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이런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식품 대기업의 진출이 달가울 리 없다. 치킨프랜차이즈 시장의 사업자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대기업과 자본력에 있어서 격차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굿앤닭’이라는 치킨프랜차이즈가 론칭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사조그룹 계열사인지는 알지 못했다”며 “대기업이 진출한다고 반드시 성공한다고 하기는 힘든 시장이지만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현 시점에서 사조그룹이 치킨프랜차이즈 진출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될지, 시장 전체의 발전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적어도 현시점의 사조그룹은 신사업 진출 첫 출발이 당당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힘들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