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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도 4 - 작약도는 내게 거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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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름다운 가을 산행의 선명한 풍경들이며, 어찔거리는 봄날의 화사한 공기 내음, 공중에 살포시 떠도는 하얀 꽃씨들, 새치름히 피어있는 새하얀 목련꽃, 작약도에서 바람에 마구 흔들리던 빨간 작약 꽃들, 그 청량한 여름날의 유원지, 파라솔 같은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 습기에 촉촉히 젖은 콜라 병과 그 감질나는 색감을 마주한 너와 나의 눈부신 청춘, 어머니 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사진 한 장, 청주 명암지에 나룻배를 띄워, 처녀인 어머니가 화사하게 펴든 분홍 빛 양산 아래, 시공의 푸른 물결 위를 생생하게 떠 흐르던 한 쌍의 청춘, 그 모든 아름다움, 그리움, 아련함, 먼지가 닿기 이전의 촉촉한 감성, 색감, 질감, 소리, 음색, 텅 빈 하늘, 텅 빈 충만......

그 모든 처음을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뿍 배고 있는 우리들의, 삶의 무게, 혼돈의 두께, 아픔의 질량, 상처의 굴레, 왜곡의 깊이, 경직의 얼음, 그 경직의 얼음 아래를 살짝 흐르는, 빙하의 해저를 흐르는, 푸르른 바닷물, 청정한 물의 궁전, 맑은 햇살, 검게 타들어가는 아프리카 대지의 바로 위, 잔혹한 모래 폭풍 흩날리는 중동의 사막 바로 위,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현장들 바로 위, 시궁창이나 오염된 강물에서 하루하루의 끼니를 건져야 하는 구겨진 얼굴들, 그 슬픔, 상처, 칼에 베인 상흔들의 각혈하는 외침들, 바로 위에, 해맑은 햇살, 황홀한 태양, 투명한 바람, 오, 통증으로 다가오는 인류여! 명치가 아프게, 너무도 아파 소리도 못 지르고 조약돌마냥 쪼그려 앉아, 느닷없이 느껴지며 다가오는 인류의 모든 슬픈 배후여!

작약도를 순항하는 동안 나는 갑판에 선채 아주 큰 궤도를 도는 것 같았다. 작약도는 아내와 내가 사랑으로 갈 수 있었던 길목으로서의 섬을 넘어서고 있었다. 작약도는 나에게 거울이었다. 그 섬에서 얻은 시의 맨 처음 얼굴을 내게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나를 고문하고 있었다.
내 마음의 청사진을 꺼내들고 허술하게 쌓아올려진 나의 건축물을 뒤흔들고 있었다. 세상과 인류에 대한 통찰까지 자아내다가 어느 순간에도 드러날 수 있는 가벼움을 툭툭 건드리고 있었다. 결혼한 후 이 섬에 왜 이렇게 늦게 왔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혼자. 가족과 얼마든지 올 수 있었는데도 왜 올 생각조차 안 했는지 모르겠다. 아내에게 문제가 생기기 전에 같이 왔더라면 지금 내 마음에 폭풍처럼 들이차는 이런 느낌의 몇 분지 일이라도 얻어 새로운 길을 열었을 것 아닌가. 우리 부부의 추억과 사랑의 바위섬을 네 식구가 같이 걸으며 은근한 행복감이 싹트고 그것은 아이들에게 또다시 평온감으로 전해지지 않았을까.

나는 멀리 보이는 작약도에게 미안해지고 있었다. 한번만이라도 찾을 생각이 있었다면 내가 일그러지기 이전의 순연한 마음을 얼마든지 되찾을 수 있을 것이었다. 나를 생각하게 하고 되돌아보게 할 섬이었다.

그대의 밝음을 메아리로 고스란히 돌려주는 그대 앞에 선 의지의 산이 되고 싶었다는 말은 처음 한번 쓰고는 이처럼 허리가 끊어진 폐선 같은 마음에 올라 앉아 탄식으로 읊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 문장 안에 깃든 메아리가 사그러지려는 순간에 또다시 불러내어 그 맑은 탄력성을 계속 유지해야 했을 것이다. 내 안에 밝은 메아리가 늘 울려 퍼져야 그 힘으로 밝은 의지의 산이 되어 상대의 밝은 자아를 즐겁고 기쁘게 돌려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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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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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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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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