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5일 채권시장이 장기물 중심의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금리 급등과 국내 금통위 강세 랠리를 의식해 장초반 약세 압력이 강했다. 이날 1조8500억원 규모의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장기투자기관의 소극적 대응으로 부진했고 이에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폭이 확대됐다. 이날 입찰은 전거래일보다 5.5bp 높은 3.063%에 낙찰됐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정책 기대가 불거졌으나 주중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정례회의에 대한 경계감으로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FOMC에서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이 나올 수도 있어 일단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해 강보합권 전환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오후 3시경 외국인이 3년선물을 순매수 전환하자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이에 단기물은 약세폭을 만회하며 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장기물은 외인이 대량 순매도 기조를 유지해 수익률 커브는 가팔라(스티프닝)졌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연기금에서 입찰에 생각보다 덜 들어왔다는 루머가 돌면서 확 밀렸다"며 "금통위로 과하게 랠리한 부분을 되돌리는 측면도 있으나 10년선물이 추가로 밀린 것은 입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정책 기대를 급하게 반영한 측면이 있어 오늘은 숨고르기 장세였다"며 "막판 외인이 3년선물을 다시 사들여 약세를 일부 만회했는데, 향후 시장 흐름은 국채선물 롤오버 이후 외국인 포지션이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이주열 한은 총재 강연 내용 자체는 중립적일 것으로 보이나, 추가 인하 기대에 부풀어 있는 시장에 호키시하게 반영될 수도 있다"며 "밀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밀리더라도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틱 내린 107.35로 마감했다. 107.30~107.37의 레인지다. 외국인이 1656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2856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2틱 하락한 116.94로 마감했다. 116.72~117.15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3182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이 1038계약을 순매수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