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부산에 사는 허 모씨는 지난 9일 추석연휴인데도 서울 명동에 있는 분양형호텔 사업장을 찾았다. 분양 상담을 받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시행사는 10년 동안 수익률 7%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보장을 위해 건물 일부층을 담보로 내놓겠다고 했다. 조건을 확인한 허 씨는 그자리에서 객실을 분양받았다.
투자금은 약 25억원. 그는 2억4800만원(9평형)짜리 객실 10실을 계약했다. 그는 재건축 아파트에 묶여 있는 돈을 빼서 분양형호텔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금 마련을 위해 서울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개포 주공아파트를 이번에 팔 예정이다.
12일 부동산PB(금융포트폴리오 전문가)와 분양형호텔 분양 상담사 등에 따르면 허 씨와 같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재건축 아파트에서 분양형호텔을 포함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분양형호텔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반면 재건축 아파트 투자 리스크는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르와지르호텔 분양상담 김 모 팀장은 "아파트에 투자해도 세입자를 받을 때마다 복비가 나가고 도배도 해야 하는데 호텔은 손님이 바뀐다고 해서 추가로 들어가는 돈은 한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 리스크는 줄어든 반면 수익률은 보장되기 때문에 추석 연휴에도 분양사업장을 찾는 투자자가 끊이지 않았다"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팔고 객실을 분양받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분양형호텔보다 적다. 재건축 아파트 투자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서다. 정부는 아파트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주민 부담금 변수는 그대로 남아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곳곳이 주민 부담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송파구 가락시영이나 강남구 개포 주공 단지가 대표적이다.
하나은행 PB사업부 강태욱 부동산팀장은 "최근 재건축 아파트를 사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면서도 "자산가들은 주택보다는 빌딩이나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쪽으로 많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는 수익률 6%나 입지조건을 따져 투자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