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5년 데뷔 이후, 약 10년차를 맞는 슈퍼주니어. 그간 다른 아이돌 팀에 비해 사건·사고가 많았던 편이지만, 시간이 지나니 대표 장수 그룹 신화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아이돌이 됐다. 어찌보면 말 많았던 외부적 사건들이 이들을 더 끈끈하게 했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슈퍼주니어를 10년간 이끌어온 원동력은 역시 각 분야에서 탄탄한 기둥을 자처하는 핵심 멤버들이 똘똘 뭉친 데서 나왔다. 대표적인 보컬라인 K.R.Y(규현, 려욱, 예성)을 비롯해 은혁을 필두로 한 댄스라인 멤버들, 신동과 이특을 주축으로 하는 예능 멤버들이 골고루 포진해있다.
◆ 12인조로 출발해 13인, 또 11인으로 재편된 '완전체'
지금으로부터 9년 전, 슈퍼주니어로 첫 데뷔할 때 이들은 이특, 희철, 강인, 신동, 동해, 성민, 려욱, 예성, 은혁, 시원, 한경에 연기자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기범이 합류, '트윈스'로 데뷔했다.
이후 규현의 영입으로 13인조가 됐다가, 기범이 연기 생활을 중점으로 하면서 자연스레 다시 12인조로 활동을 하던 슈퍼주니어에는 한경의 탈퇴로 균열이 생겼다. 한경은 중국에서 소속사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관련 소송을 걸었고, 팀에서 탈퇴한 뒤 홀로 중국 활동 중이다.

멤버 강인도 아이돌 멤버로는 드물게 사건사고와 구설수에 휘말리며 다수의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슈퍼주니어는 그 와중에도 'U' '쏘리쏘리' '너라고' '미인아' 등 히트곡을 내며 승승장구 했다. 외부적으로 쓴소리를 들었던 것과 별개로, 내부적으로는 보컬과 댄스 퍼포먼스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실력을 갖췄던 것이 현재 이들을 있게 한 원천이었다.
◆ 엑소에 앞서, SM 퍼포먼스형 그룹 정체성 굳혔다
중화권과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 인기를 자랑하는 SM 퍼포먼스형 아이돌의 대표주자 엑소. 그에 앞서 슈퍼주니어는 국내와 아시아권에서 제대로 먹히는 '실력파 퍼포먼스 그룹'으로 먼저 자리잡았다. 엑소에게 빼앗긴 정상의 자리가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그게 엑소라서 다행이다"라고 여유있게 답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여기에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아이돌 양성소 SM의 트레이닝을 더하니 '퍼포먼스형 아이돌'로 독보적인 그룹이 된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특히 타고난 춤꾼인 은혁을 필두로, 댄스 멤버 동해, 성민, 신동을 주축으로 하는 퍼포먼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이들을 현재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 아시아를 호령하는 슈퍼주니어, 이쯤되면 '월드스타'
'U' '쏘리쏘리' '미인아'로 국내에서 정점을 찍은 뒤 현재 'MAMACITA'로 2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하고 있는 슈퍼주니어. 이제는 조상님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가요계에선 선배 그룹이 됐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최고의 스타다.
실제로 슈퍼주니어 정규 7집 'MAMACITA'는 지난 8월30일 아이튠즈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이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4개 지역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마카오 등 아시아 지역 차트를 석권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008년부터 3번의 아시아 투어와 2번의 월드 투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총 97회 공연, 누적관객수 135만명 동원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세웠으며, 100회 공연 개최라는 대기록 달성을 하게 돼 '글로벌 한류 제왕'다운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대다수의 아이돌들이 '신화'같은 장수그룹을 지향하고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쉽지 않다. 팀이 성공하지 못하면 헤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팀이 잘 되거나 개인 활동이 잘 되면 자연스레 멤버들이 흩어지게 마련. 오히려 슈퍼주니어는 성공과 동시에 시련을 맛보며 더욱 단단해진 모양새다. 예성이 군복무 중인 동시에 신동의 입대를 앞둔 현재에도 "슈퍼주니어로 100년!"을 외칠 수 있는 이들의 의리에 전세계 음악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계속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