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미국 경제, 완만한 성장세 지속"
"ECB, 추가적인 조치 내놓지 않을 것"
우크라-러시아 협상 소식도 '관심'
美 공장주문, 10.5% 증가 기록해
애플, 신제품 발표 앞두고 하락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며 혼조세를 연출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국면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시행 여부 등에 주목하며 전일 종가 부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발표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을 이끌 만한 재료로 부각되지 못했다.
3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0.79포인트(0.06%) 상승하며 1만7078.35에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1.55포인트(0.08%) 내린 2000.73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25.62포인트(0.56%) 하락하면서 4572.5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연준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12개 지역의 경제 성장 흐름이 이전과 비교해서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주택시장만이 다소 부진한 수준을 나타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에서 전반적인 성장 흐름이 나타났다"며 "이중 절반 가량의 지역에서만 부동산 경제 활동이 안정적이거나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용시장에서는 느린 성장세가 이어졌고 임금 및 물가 압력에는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자동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지출도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하게 늘어났다.
더 린제이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베이지북 내용은 평범한 수준이었다"며 "우리가 미국 경제에 대해 여전히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적정한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가 부양책 카드를 꺼낼 것인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려 있는 분위기다.
노무라와 JP모건 등 시장 전문가들의 다수가 ECB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최근 예상보다 부진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에서 ECB는 현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당시 ECB가 상당 수준의 유동성 조치를 내놓은 만큼 '바주카포'를 선보이기 전에 이로 인한 효과에 대해 시간을 갖고 가켜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유로존 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면 12월 회의 이전까지 ECB가 현재 수준의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스캇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결과는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시장이 이미 ECB의 양적완화에 대해 일부 가격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만일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실망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전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서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대러 경제제재 등으로 인해 유럽 등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는 만큼 사태가 해결 국면을 맞을 경우 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날 양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통해 사태 해결 방안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면서 상당 부분 견해 일치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양국이 휴전 체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분쟁의 당사자가 아닌 만큼 휴전에 합의할 수 없다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경제 지표 가운데에는 공장 주문이 운송장비 부문의 주문 급증으로 인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위안이 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공장주문이 10.5%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직전월인 6월 수치는 당초 1.1% 증가에서 1.5%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종목 가운데에는 애플이 4%대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 전반을 끌어내리기도 했다. 애플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진 것은 삼성전자가 페이스북과 손잡고 가상현실을 제품에 접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월가 애널리스트의 매도 추천이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이 애플 주식을 팔아야 할 때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