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정경환 기자] 오너(Owner)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13일 한화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7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1039억원으로 6.23% 증가, 당기순이익은 12억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이익은 부진했다"며 "3분기에는 유화와 태양광, 소재 그리고 리테일 등 모든 분야에서 개선세를 보이면서 2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화생명보험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41%, 27.6% 줄었다.
다만, 한화손해보험만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실적 개선세를 나타낸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지난 2월 김승연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남에 따라 한화그룹의 경영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등 김 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드러나는 실적을 보면 아직은 총수의 빈 자리가 느껴지는 분위기다.
이에 한화그룹은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면서 총수 부재로 인한 시장의 의구심을 떨쳐 내려 더욱 힘을 쏟는 모양새다.
이날 한화그룹에 따르면,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이 13일 오후 석유화학회사 KPX화인케미칼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최근 일부 계열사 매각과 신규 사업 인수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제조분야에서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2년 신년사에서 "각 계열사는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기업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길 바란다"며 "10년 후를 내다 보고 자체 핵심역량을 개발하는 동시에 기업의 미래성장성을 냉철한 잣대로 평가하고 원점에서부터 사업구조를 합리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사업체 매각과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및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으로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거둘 것"이라며 "2020년까지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해 사업구조를 개편, 사업핵심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