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지나 기자]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관행을 강력히 규제하는 이른바 ‘리베이트 투 아웃제’ 가 시행된 지 한 달 가량이 지난 가운데 국내·외 제약업체들은 영업 인력의 평가 시스템에 변화를 주거나 내부 교육을 보다 엄격하게 강화하는 등 갈수록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리베이트 투아웃제'는 의약품이 1억원 이상의 리베이트로 적발되면 해당 의약품의 건강보험 적용을 최대 1년까지 일시정지 시키고, 같은 약이 2회 이상 적발될 때는 건강보험 급여목록에서 제외시킨다. 업계는 건강보험 혜택이 1년 일시 정지되면 이미 해당 의약품은 시장에서 '영구 퇴출' 된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 한국법인은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업사원을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을 조만간 도입한다. 영업사원 개인이나 팀별 세일즈 목표를 없애는 대신, 의사들과 환자에게 의약품 효능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해당 의약품에 대한 전문지식,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객관성을 검증하는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 이런 새로운 시스템은 전 세계 GSK사업장 모두 도입한다.
자체적으로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P)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이전보다 ‘강경 모드’로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회사 CP를 위반한 영업사원에 대해 인사제제 조치를 내리고 공정거래 관련 교육 참여도 보다 적극 독려하고 있다.
2009년부터 CP 운영에 나선 한미약품은 올 3분기 계열사에도 CP도입 확산을 구체화 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사원들이 행여나 ‘리베이트 투 아웃제’에 관한 세부 지침을 세밀하게 인지하지 못할 것을 염려해 협회에서 낸 가이드라인 교육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존 영업방식에서 벗어나야 하는 만큼 약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분기 CP를 위반한 영업사원 9명을 인사제재 조치했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자율적으로 CP 교육에 참여토록 했던 것과 달리 영업사원들에 대해서는 교육 이수 뿐 아니라 윤리경영 전반적인 사항 인지 여부를 테스트 하고 점수 결과를 향후 고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투 아웃제 실시를 기점으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며 “그동안 관계중심 영업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영업사원들의 디테일 능력, 약물 이해도가 기반되는 ‘지식중심’ 영업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