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러시아 제재에 따른 파장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상, 미국 국채가 오름세를 지속했다.
유로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가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bp 떨어진 2.4149%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5bp 내린 3.2239%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3bp 떨어졌고, 5년물 수익률이 5bp 내렸다.
미국 국채가 상승한 것은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서방의 식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강력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실물경기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BTIG의 댄 그린호스 전략가는 “러시아 상황이 국채를 포함한 금융시장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 국채 수익률은 경제 펀더멘털에 걸맞지 않게 낮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ECB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15%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경기 타격을 우려하는 한편 러시아의 맞제재에 따른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을 포함해 실물경기가 악화될 경우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뜻을 되풀이했다.
이와 관련,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ECB 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JP모간의 그렉 퍼제시 애널리스트는 “ECB가 기대했던 것만큼 강력한 정책 의지를 내비치지 않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파장이 커지고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더욱 높아질 경우 양적완화를 단행해야 할 것”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발렌틴 마리노프 외환 전략가 역시 “이날 ECB의 회의 이후 발언에서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은 없었다”며 “드라기 총재는 경기가 더욱 취약해졌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해 적극 대처하는 움직임은 엿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하락한 1.06%로 떨어졌고, 2년물 수익률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4bp 오른 2.85%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은 2.59%로 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