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라 미국 국채가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채가 가파르게 떨어졌고, 스페인도 동반 하락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2.4726%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은 3.2757%로 약보합을 나타냈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1bp 내외로 하락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의 추가 제재에 맞대응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대에 병력을 대폭 증강했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폴란드 정부가 러시아의 잠재적인 침략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정세가 크게 불안한 상황이다.
미츠비시 UFJ 증권의 토마스 로스 트레이더는 “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리스크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방향 설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하지 않다면 이날 국채 수익률이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딧 스위스 그룹의 아이라 저지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꺾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12일부터 3년 만기 국채를 270억달러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며, 10년물과 30년물 국채를 각각 240억달러와 160억달러 규모로 매각할 계획이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국채가 급락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6bp 뛴 2.81%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4bp 오른 2.59%를 나타냈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떨어진 1.11%로 미끄러졌다.
경기 회복이 시장의 기대만큼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이탈리아 경제가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분기 0.1% 후퇴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공식적으로 침체에 빠진 셈이다.
이탈리아 경제가 2분기 뒷걸음질 친 것은 예기치 못했던 결과로, 유로존 경제가 시장의 기대만큼 강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역시 부진한 흐름이 두드러져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번지고 있다.
독일 6월 공장 주문은 전월에 비해 3.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후퇴다. 러시아의 경제 제재에 따른 파장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