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하게 확산되면서 엔화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등 경기 후퇴가 다시 한 번 확인됐지만 오름세를 나타냈다. 러시아의 루블화는 10일 연속 하락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04% 상승한 1.3382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53% 떨어진 102.06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48% 떨어진 136.57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가 0.14% 하락한 81.43을 기록했다.
엔화 상승화 루블화 하락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한 데 대해 러시아 정부는 맞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병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주변 정세가 한층 더 불안정해졌다.
웨스트팩 뱅킹의 리처드 프라눌로비히 외환 전략가는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루블화는 0.4% 하락해 10일 연속 떨어진 한편 연초 이후 낙폭이 9.1%로 확대됐다.
피어폰트 증권의 로버트 신체 전략가는 “동유럽의 통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데도 유로화가 하락 압박을 피했다”고 말했다.
유로존 경제는 뚜렷한 하강 기류를 보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이탈리아 경제가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분기 0.1% 후퇴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공식적으로 침체에 빠진 셈이다.
이탈리아 경제가 2분기 뒷걸음질 친 것은 예기치 못했던 결과로, 유로존 경제가 시장의 기대만큼 강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역시 부진한 흐름이 두드러져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번지고 있다.
독일 6월 공장 주문은 전월에 비해 3.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후퇴다. 러시아의 경제 제재에 따른 파장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설명이다.
UBS의 제프리 유 전략가는 “유로존의 경제 지표가 상당 기간 예상밖 부진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지표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유로화 하락 베팅을 지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