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 새로운 시작, 행복한 남은 삶을 위하여
-꿈꾸지 말고 이제는 누리자 2
어떤 이론이 더 옳고 그르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에피쿠로스철학이 배격되어야 할 이유는 더욱 찾기 어렵다. 현실을 무시한 채 이루어지지도 않을 이상과 꿈에만 젖어 살 경우, 이는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중세의 암흑기가 종료되고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게 된 것도 다름 아닌 현실의 삶을 중시하자는 이유에서 비롯되지 않았던가!
중년으로 접어들면 인생의 즐거움, 내가 지금 하는 일들,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들이 매우 소중해진다. 왜냐하면 현재를 충실하게 즐겁게 보내는 것이 좋은 추억으로 가득 찬 과거를 만드는 일이며, 또 현재를 만드는 일이고 꿈꾸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매번의 사소한 즐거움들이 바로 우리 삶 전체를 즐거움으로 채워주는 소중한 사건들이다. 너무 많은 것을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는 현재 있는 그곳에서 그 시간이 즐겁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재산관리도 그렇다. 이제는 모으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에 와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아낌없이 지출하자!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자! 너무 많은 돈을 남겨놓고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죽을 때도 그 돈을 가지고 갈수는 없지 않은가! 자식들에게 너무 많은 돈을 남기고 가는 것이 자식들에게도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재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란 죽을 때 자신의 재산이 제로(zero)가 되도록 열심히 소비하며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에 이런 명대사가 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들려준 “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겨라, 소년들이여, 삶을 비상하게 만들어라!”라는 말이 그것이다. 이는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이 추구하는 자유를 일컫는 말로 대변되고 있다. 이 ‘카르페 디엠’이란 에피쿠로스학파인 호라티우스가 "현재를 즐겨라,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의 부분 구절이다. 여기서 그는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미래에 정말 실현될지 아닐지도 모르는 것에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살아가는 경향이 강하다. 그로인해 현재의 삶이 너무 많이 희생당하고 있다. 젊을 때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하여 현재를 어느 정도 희생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년이 되면서는 이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 따라서 지금의 시간과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미래에 대한 그 기대가 실현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더글러스 태프트(Douglas Taft)전 코카콜라 회장의 유명한 2000년 신년사 중의 일부를 소개한다.
Don't use time or words carelessly.
Neither can be retrieved.
Life is not a race, but a journey to be savored each step of the way.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and Today is a gift; that's why we call it - the Present...
시간이나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
둘 다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그 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음미하는 여행이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환상이며, 그리고 오늘은 선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말한다.
*저자 이철환 프로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초빙위원
-현 단국대 경제학과 겸임교수(재직)
*저서- 과천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한국경제의 선택, 14일간의 경제여행, 14일간의 (글로벌)금융여행 등 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