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이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부문' 실적 악화에 고민에 빠졌다.
김 시장은 바이오 분야 전문가이자 바이오 분야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선봉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바이오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 3년이 된 김 사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대학원에서 발효화학까지 전공한 바이오 전문가로 통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그는 CJ의 경쟁사이며 과거 숙적이었던 대상 출신으로, 2007년 사직한 후 CJ제일제당 BIO연구소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9년 바이오BU장을 거쳐 2010년 11월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1년 5월 CJ제일제당 대표에 취임했다.
때문에 CJ제일제당 안팎에서는 기업 색깔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식품기업에서 바이오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다만 최근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된 바이오 부문의 라이신 판가 하락 악재로 매출과 매출이익이 주춤해지면서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올 1분기(1~3월)에는 전년대비 4.3% 감소한 매출 457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4~6월)에는 매출을 446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비 6.1% 감소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바이오 부문에서는 연중 지속된 라이신 판가 하락이라는 악재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며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하면서 라이신 총 판매량은 전년비 15% 늘었고, 동시에 꾸준한 원가절감 시도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제 라이신 판가 하락 및 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식품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이 고강도 구조혁신활동을 나서고 있다"며 "미국 아이오와 라이신 공장 신규 가동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유지하면서 라이신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6% 늘어났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올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낸 바이오에서의 이익 증가가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백운목 KDB대우증권은 연구원은 "라이신 가격은 2분기 평균 t당 123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3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이라며 "중국 라이신 현물 거래가(스팟 가격)을 봐도 지난 4월을 바닥으로 반등했다"고 전망했다. 이어 "라이신은 2016년까지 공급량 축소→가격 반등→공급량 증가→가격 하락→감산→가격 반등의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며 "CJ제일제당은 라이신에서 이익을 내면서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바이오 사업부 영업손실이 160억원으로 1분기 159억원과 유사해 예상보다 견조했다"며 "가공식품은 5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함으로써 영업이익률은 9.3%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반기 해외바이오 회복까지 가세하면 영업이익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63%, 49% 증가할 것"이라며 "9월 이후 라이신 시황 반등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J제일제당의 구원투수 김철하號가 취임 당시 세웠던 바이오와 신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소재기업으로의 변신을 통해 2015년 매출 15조원 달성에 어떤 행보를 그려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