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장수제품)가 곧 기업이다. 소비자의 구매 경향이 수시로 변하는 현실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꾸준히 인기를 누릴 수 있는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걸까.
잘 키운 브랜드 하나가 한 기업의 경쟁력으로 작게는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를, 크게는 흥망성쇠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몇년 전 영국의 한 브랜드자산가치 평가기관에 따르면 코카콜라(Coca-Cola)와 말보로(Marlboro) 제품의 자산가치를 각각 100조원과 30조원으로 평가한 것만 봐도 브랜드 하나가 기업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무대로 질주하는 우리 식품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키운 브랜드를 찾아 대표 브랜드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그 기업의 부단한 노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이연춘 기자] 올해로 탄생 64돌을 맞는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반세기가 넘게 남녀노소 입맛을 훔치고 있다.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64년 동안 줄 곧 변함없는 '칠성사이다'의 저력은 롯데칠성음료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30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전체 사이다시장의 신장세에 '칠성사이다'의 증가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전체 사이다시장에서 칠성사이다는 약 80%에 달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올랐다. 단일품목으로 약 34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칠성사이다의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제조공정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 맛의 비결은 칠성사이다는 우수한 물 처리 시설을 갖추고 물을 순수하게 정제한다는 것. 또한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 향 만을 사용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하여 향미가 탁월하다. 아울러 카페인과 인공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점 등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한마디로 향미가 뛰어 나면서도 카페인, 합성향료, 합성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3無 제품"이라며 "당연히 맛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64여 년에 걸쳐서 대략 185억병 이상을 마시는 동안 칠성사이다의 맛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 즉 칠성사이다의 맛이 곧 사이다 본래의 맛으로 소비자의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 경쟁사의 제품 침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뛰어난 맛(Quality)과 이를 인정해 주는 소비자 인식(Perceived Quality 지각된 품질)이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칠성사이다만의 맛이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 올 수 있었던 비결 아닌 비결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장수하는 기업이나 브랜드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절히 대응해 변화를 기회로 전환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칠성사이다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능력을 발휘해 왔다.
다국적기업 코카의 무차별 공세를 막기위해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 라는 차별화 광고전략을 통해 새로운 변신과 기회를 모색했다. 콜라 대비 사이다의 장점인 無카페인, 無색소, 無로얄티를 부각시키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나날이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환경보호를 위해 앞서 밝힌 TV광고 캠페인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캠페인도 함께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가 시장에서 오랫동안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제품, 광고캠페인, 그리고 기업 내부의 대응능력 측면으로 끊임없는 자기 변신의 노력이야 말로 64년을 이어온 진정한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칠성사이다는 21세기에도 민족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꾸준한 신장세를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