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중국 진출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중국이 금융업 중 특히 보험업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시장 개방 태도를 보이고 나섰기 때문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제6차 중미 전략경제 대화에서 중국은 '보험회사 지사 시장진입에 관한 관리 방법'에 따라 더 많은 외자 보험회사의 지사 설립 신청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외자 보험사에 대해 내국민대우, 자동차보험 시장 개방폭 확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보험업 개방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회사 관리방법′은 중국이 지난해 2월 발표한 법률로, 지사 설립과 국내외 보험사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는 여럿 있었지만 10년 가까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시장 자체의 특수성과 중국 정부의 규제 등이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중국 광둥성에 새 지점을 개설한 LIG손해보험은 지난 2012년 3월 지점 설립을 위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인가를 신청한 지 2년 3개월 여만인 이달에야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는 각각 60, 70여 개의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가 영업 중이고 해외 대부분 유명 보험회사가 진출해 있지만, 원보험 수입 점유율은 중국 전체 보험시장의 5%도 채 안 된다. 그만큼 중국 보험시장이 외국계 보험회사들에 폐쇄적이란 얘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앞으로 전 세계 보험사들의 치열한 전쟁터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중국은 보험사들의 무덤이었다"며 "경쟁도 치열하고 시장 자체가 폐쇄적이라 아직 국내 회사뿐 아니라 뚜렷한 성과를 낸 외국계 회사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보험사 중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해 터를 닦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 합작법인 형태로 중항삼성생명을 설립했지만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국내 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지난해 4월 사업인가를 받고 중국에서 자동차 책임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중국 국영기업과 지분투자 방식으로 해상보험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보험사가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소비자 친화적인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회사 인지도 및 신뢰받는 이미지 향상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시장 전문가는 "외자 보험사가 시장 선점 세력인 중국 대형 보험사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차별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중국 현지 보험사와는 다르지만, 중국 소비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