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규태 PD와 노희경 작가를 비롯해 배우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도경수(엑소 디오)가 자리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완벽한 외모와 청산유수의 언변을 가진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 장재열과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 지해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펼치는 로맨틱 드라마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규태 PD는 “이번 작품은 저희 유쾌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적인 요소를 가진 드라마다. 하지만 갈수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따뜻한 감동이 있는, 그리고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웃다가 울다가 할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인기 추리소설 작가이자 라디오DJ 장재열 역의 조인성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 이후에 또 한 번 김규태-노희경 콤비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두 분과 함께 작업할 기회가 와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며 “아마 이번 작품은 조인성의 개인적인 모습들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면서도 조인성과 또 다른 모습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드라마 ‘화려한 시절’ 이후 12년 만에 노희경 작가와 호흡을 맞춘 공효진은 대학병원 정신과 펠로우 1년 차 지해수를 연기한다. 공효진은 “배우들에게 드림팀이라고 알려진 감독님, 작가님과의 만남은 1분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동시에 그는 “로코퀸이라는 오래된 수식어를 버리고 똘똘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작가님의 요청이 ‘똑똑하면서도 섹시하게’였다. 섹시가 고민이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훌떡 훌떡 벗고 나온다. (시청자들이) 놀랄까봐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효진은 또 “극중에서 저희는 연애를 금방 시작한다. 실제로 연애할 때 어떤 줄다리기가 있지 않으냐. 그런 팽팽한 텐션이 끊임없는 커플이다. 자주 싸우고 서로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그런 면에서 아주 리얼하다. 또 그 과정에서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 리얼 연애 성향의 멜로가 될 것”이라며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사실 드라마는 크게 로맨틱코미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 안에서 정신과를 배경으로 우리가 그간 쓸데없이 숨겨왔던, 다 안다고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우리 마음의 상처, 마음의 병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평소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노희경 작가는 이날 직접 마이크를 잡고 “제가 이 자리에 나온 건 불안증이나 틱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그런 것들을 명확히 정리하고 기획의도를 말하지 않으면 그들에게 상처가 될 거로 생각했다”며 신중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실제 인구의 80%가 신경증을 앓고 20%는 병원에서 약을 먹어야 하는 수준이다. 환자가 아닌 사람이 없다는 말”이라며 “이 드라마는 편견을 좀 깼으면 하는 마음에서 만들었다. 가장 무서운 게 편견 아니냐. 그 편견을 깨는 게 가장 드라마의 주제고 핵심”이라고 밝혔다.
실제 노 작가는 집필 과정에서 직접 취재를 다니는 것은 물론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자문하는 등 행여 이 드라마로 상처 입는 이가 생기지 않도록 애썼다. 동시에 이야기가 진정성 있게 다가가 사람들을 편견을 깰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이)광수 씨가 나와서 ‘재밌다’ 혹은 ‘저런 또라이가 있네’가 아니라 그가 이해받을 수 있는 세상, 사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시청률 보다는 이런 편견을 깨뜨리고 아픈 이들을 향해 손가락질하지 말라고 알려줄 수 있다면 작가로 할 일은 다 했다”고 강조하며 끝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