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유럽 증시가 강하게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회의 후 필요한 경우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다 미국 고용 지표 호조 및 이에 따른 주가 강세 역시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3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48.84포인트(0.72%) 오른 6865.21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118.16포인트(1.19%) 뛴 1만29.43에 마감해 다시 1만 선을 돌파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45.16포인트(1.02%) 급등한 4489.88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는 3.23포인트(0.93%) 오른 348.91을 나타냈다.
이날 ECB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15%에서 동결했다. 시중은행의 ECB 예치금에 대한 마이너스 0.1% 금리 역시 전월과 같이 유지했다.
이번 회의에서 ECB는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을 포함한 양적완화(QE)를 단행하지 않았다.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히 높아지고 있지만 유동성 공급을 서두르지 않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드라기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적신호가 보다 뚜렷해질 경우 비전통적인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딕슨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가까운 시일 안에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이는 앞으로 주가 상승을 이끄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역시 만족스러웠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8만800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20만건을 웃도는 고용이 창출된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를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1만7000선을 넘는 등 뉴욕증시가 강세장을 연출했고, 이는 유럽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의 결제 시스템 업체인 인제니코가 10% 가까이 랠리했다. 온라인 결제 업체인 글로벌콜렉트의 인수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인수 가격은 8억2000만유로로 전해졌다.
보다폰도 1% 이상 뛰었다. 스페인 케이블 업체 오노 인수에 대한 유럽 감독당국의 승인이 이뤄진 데 따른 상승으로 풀이된다.
반면 엔지니어링 업체 발포 베티는 4% 이상 떨어졌다. 이익이 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발표에 매물이 쏟아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