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쌀시장 개방 초읽기…관세율 '힘겨루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200%보다 훨씬 높을 것"…농가·정치권 설득 과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해 말로 예정된 WTO '쌀 관세화'(시장개방) 2차유예 종료를 앞두고 정부가 관세화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관세화를 통해 쌀시장을 전면 개방하거나, 관세화 의무면제(웨이버)를 신청하는 방안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농민단체들이 쌀시장 개방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개방에 대한 우려와 대책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관세화 방침을 정하고 관세율을 높이는데 역량을 주력하고 있다.

◆ '쌀 관세화 유예' 안하나 못하나

▲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지난해 11월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한중 FTA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정부가 쌀시장을 개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관세화를 유예할 경우 의무수입물량(MMA)을 크게 늘려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한 필리핀의 경우 최근 관세화 의무면제를 신청하면서 3차 유예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로써 의무수입물량을 2.3배나 늘려야 했다. 또 쌀 이외의 다른 농산물에 대해 대폭적인 시장개방도 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는 쌀 관세화를 유예하는 것보다 '관세장벽'을 통해 쌀시장을 보호하는 게 더 전략적이라고 판단했다. 지금도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의무수입량을 늘리는 것보다 높은 관세율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계산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 최경림 통상차관보는 "쌀 관세화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의무수입물량을 큰 폭으로 늘릴 수밖에 없다"면서 "오히려 관세화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쌀 시장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정부에 보다 투명한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은 "우리 농업의 주축인 쌀농사를 내버리겠다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면서 "쌀시장개방 문제는 단순한 상품개방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 일본·대만 '높은 관세율'로 일찌감치 승부수

그렇다면 우리보다 앞서 쌀시장을 개방한 일본과 대만은 어떤 전략을 추진했을까. 양국 모두 '높은 관세율'을 통해 국내산업을 보호하는 전략을 펼쳤다.

일본은 1999년 일정한 수입량에 관세를 부과하는 종량관세 방식으로 관세화를 추진했다. kg당 402엔의 관세를 매겼다. 이는 당시 수입가격을 기준으로 종가세로 환산할 경우 1066%에 해당된다.

대만은 2003년 관세화를 추진하면서 kg당 53NT$의 관세를 부과했다. 수입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563%에 해당하는 관세다.

일본과 대만의 관세화 전략이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이유는 관세화 이후 의무수입물량을 초과하는 수입량이 각각 500톤과 200톤 미만에 그쳤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화를 하더라도 높은 관세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의무수입량을 크게 늘리는 것도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향후 쌀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종량세 방식보다 일정한 관세율을 적용하는 종가세가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 정부 '높은 관세율' 장담… 관세장벽 헛점 없나

▲ 국내외 쌀가격 추이 비교 (자료: 농촌경제연구원)
우리의 쌀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합당한 관세율은 어느 정도일까. 국내 쌀시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내가격보다 높은 수준으로 수입가격이 매겨지도록 관세율을 정해야 한다.

수입가격이 국내가격의 3배일 경우 200% 이상의 관세율을 적용해 수입가격을 국내가격보다 높게 설정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입량의 대부분을 미국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국내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이는 지난해 기준 미국이 약 2.8배, 중국이 2.1배 수준이다.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 이상의 관세율을 적용해야 하는 셈이다.

최경림 차관보는 "쌀농가 보호를 위해서 200% 정도의 관세율이 적합하다는 분석이 많지만, 농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 보다 더 높은 관세율을 추구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시장을 늦게 개방하는 만큼 일본이나 대만보다는 관세율이 낮게 책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농산물 가격의 변화가 심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종가세 방식이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입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관세장벽이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쌀 가격의 경우 향후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라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종량세보다는 종가세 방식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소 200%에서 최대 400%대의 관세율을 놓고 WTO와 치열한 논리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